혁신도시 이주마을 ‘그린빌리지’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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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이주마을 ‘그린빌리지’로 재탄생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1.03.03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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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성리 마을, 태양광·지열 이용해 난방비 50~70% 절약

충북혁신도시(중부신도시) 내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맹골 마을이 친환경 녹색마을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음성군 최초로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그린빌리지로 새로운 마을로 조성됐기 때문이다.

두성1,2리는 혁신도시 부지로 편입되면서 100여 세대에서 37세대로 마을의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토지보상이 완료 된 후 많은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새 정착지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37세대는 혁신도시 부지 인근 함박산 밑에 새 터를 마련해 2009년 11월 24일 마을 기공식을 갖고 이제 입주를 끝내고 자리를 잡았다.

▲ 충북혁신도시 이주마을인 두성리가 그린빌리지로 친환경 마을로 새롭게 재탄생 됐다.
이들은 보상금을 토대로 고향을 떠나 새로운 주업을 찾아 시작했다가 빈 털털이가 되는 이주민들을 많이 목격했다고 한다. 이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흩어지지 말고 모여 살기로 맘먹고 이주 단지를 조성한 것이다.
마을 전체 37가구 중에서 33가구가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주택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비 5억3300만 원, 도비 1700만 원, 군비 1억6200만 원 외에 자부담 35%를 투자해 33가구 중 태양광 시설만 한 1가구 외 32가구는 태양광·지열 시설을 설치 완료했다.

태양광 주택은 태양의 햇빛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 이용하고, 지열 주택은 지하 150m 안팎에서 연중 14~15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에 이용하는 주택을 말한다.

두성리 마을은 주민들의 노력에 군과 충북도 그리고 에너지관리공단의 도움을 받았다. 정부의 그린빌리지 사업 일환인 태양광·지열 주택 공급으로 가구당 연간 300만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20톤이 절감돼 저탄소 마을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시설을 설치한 후 전기요금과 난방비가 눈에 띄게 줄었고 앞으로 정상가동하면 연료비도 더 절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 임윤빈 대책위원장
임윤빈 주민대책위원장은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운 날씨였는데도 보일러 등유, 심야전기 등의 비용보다 50%~70% 절약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시설을 실수 없이 설치하려고 주민들과 경기도 남양주, 양평 지역 등 시설을 수차례 견학하기도 했다”고 그 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주민들이 앞장 서 친환경 마을 조성

주민들이 모은 지혜와 지식을 근거로 건축 자재도 최고 등급의 단열재를 사용하는 등 전문가 못지않게 준비를 철저히 해 열효율이 매우 높다는 평이 나온다. 아직도 콘테이너에서 일을 보면서도 (사)두례지를 조직해 마을의 공동 이익 창출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두례지’는 혁신도시에 편입된 두촌리와 두성리의 옛이름이라고 한다. 이들은 조경 자격증을 따고 조경업을 등록하는 등 마을을 위한 새로운 사업에 눈을 뜨면서도 기존의 수박 농사 등도 손에서 놓지 않겠다고 말한다.

임 위원장은 “이주민들은 잘못하면 뿔뿔히 흩어져 고향을 잃기 쉽기 때문에 하나가 될 수 있는 구심체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왕이면 친환경적이라 사회에 도움도 되면서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사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4년이 넘게 이주반대와 이주대책을 위한 투쟁을 해온 두성리 마을 주민들이 이제는 친환경 마을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마을 공동의 이익 창출을 위한 사업화를 일구어내는 전혀 새로운 마을로 발돋움 하고 있다.

한편, 음성군은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위해 올해 2개 마을을 신청 받아 도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을 중심으로 하는 충북도의 특구지정 노력과 관련 기업유치 노력 등에 비춰, 태양광·지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 생활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마인드와 행정이 주민들보다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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