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인 주축 복지단체, 경로당에 1억 상당 물품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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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인 주축 복지단체, 경로당에 1억 상당 물품 돌려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1.02.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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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한나라당 군의원 출신 연루, 지역정가 파장 ‘일파만파’
라면·국수, 홍보물까지…선관위 사조직 여부 가리려 수사의뢰

지난 15일 충북 선관위에 의해 금품·음식물을 제공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A 전 이사장과 B사무국장이 속한 N노인복지단체가 미등록 단체인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 C이사장, 간사 등은 "단체 등록이 된지 1년이 다 되어 몇 개월 뒤면 법인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B사무국장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B사무국장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음성군, 진천군 및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미등록 단체임을 분명히 했다.

N노인복지 단체는 지난 1월초를 전후해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내의 경로당에 돋보기·라면·국수 등과 사진·성명·인사말을 게재한 단체의 홍보물 등 1억 원 상당의 금품과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전직 군의원 출신인 이사·감사 5명에 대해서는 홍보물 및 돋보기 등 물품의 배부·제공과 관련해 B사무국장과의 공모여부를, N단체에 대해서는 A씨가 향후 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구성한 사조직인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A 전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제18대국회의원 선거 때 한나라당 중부4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대수 현 중부4군 당협위원장과 공천경쟁을 벌인 인물이다. A씨는 선거법 위반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하자 12월초 경 전 진천군 의원 출신인 C씨를 이사장에 앉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로당에 라면·국수 홍보물 돌려

당초 A 전 이사장은 지난해 9월경부터 한나라당 소속 진천군 의원 출신 D씨에게 노인복지단체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자금을 지원해 사무실과 2명의 직원까지 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고문 직으로 있기로 하고 시작했다는 D씨는 “선거법 위반여부, 직원채용 관계 등과 이견을 보이다가 2선으로 물러나 11월부터 손을 뗐다”며 “명목상 상임고문으로 있다는데 그것도 없애라고 했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 C이사장은 “경로당에서는 너무나 고마워 하더라”며 “전 이사장은 캄보디아에도 봉사를 많이 하고 현지에 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도 안다”며 누군가의 시기 때문에 빚어진 사태라고 진단하고 이사장직도 자신이 총대를 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남부3군과 북부의 제천, 단양 지역의 경로당도 파악 중에 있었다”며 “제천, 단양에도 일부 배부했다”고 밝히면서 선거를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제는 A 전 이사장뿐 아니라 현 C이사장 등 단체 소속 이사가 대부분 한나라당 인사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무실은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해 있고 진천읍에도 지부사무실이 있고 괴산 증평에도 지부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 속 정파 간 표정관리

현재까지는 현 C이사장을 비롯해 진천과 괴산의 한나라당 출신 전직 군의원들이 이사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8월 한나라당 충북도당 위원장 경선 후보에 등록했다가 윤경식(48) 청주 흥덕갑 당협위원장에게 양보하고 수석 당협부위원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때 후보군에 속했던 경대수 중부4군 당협위원장은 “경선이 마치 감투싸움으로 왜곡돼 이번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관위 조사의 단초를 유력한 정치인이 직접 나서거나 D씨 쪽에서 제공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런 정국에 대해 민주당 쪽에서는 싫지 않은 표정관리 속에서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A 전 이사장이 모 회사의 대표이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전혀 검색이 되지 않고 있는데다 현 이사장도 건설회사라는 정도로 알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사무실에서는 A씨와 B씨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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