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ㅎ파 행동대장 등 조폭 14명은 강도혐의 구속

충북경찰청 기동수사대는 같은 폭력조직원이 사기도박을 당해 돈을 잃자 도박장을 찾아 도박꾼들을 폭행·감금해 돈을 빼앗은 영동 ㅎ파폭력조직 행동대장 전모씨(30)등 폭력조직원 14명을 무더기로 검거해 11일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사기도박혐의가 있는 오모씨(38·청주시 상당구 내덕동)등 3명을 이들과 함께 검거한 경찰은  달아난 허모씨(36·영동군 영동읍) 등 6명에 대해 사기도박 등의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해 12월 같은 조직원이었던 김모씨에게 ‘사기도박을 당했다’고 연락이 오자 조직원들을 데리고 도박현장을 찾아가 각목 등으로 폭행한 후 인근여관으로 끌고가 10시간 동안 감금한 채 5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한편 사기도박 혐의로 붙잡힌 오씨 등은 가정집에 도박장을 차려놓고 몰래카메라를 천정에 설치한 후 수신기를 통해 상대방의 패를 중개해 주는 방법을 사용해 김씨를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수대 이정의반장은“최근 조직폭력배들이 도박장에서 폭행을 하고 돈을 빼앗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2개월 간 수사해 20명의 관련자중 14명을 검거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조직폭력배와 농촌지역·도시 변두리지역에서 성행하는 도박을 뿌리뽑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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