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가축 99% 매립… 음성 62곳·충주 45곳

날씨가 풀리면서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2차 환경 재앙'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붕괴나 유실 가능성이 있는 부실 매몰지에 대한 정비를 위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정부 합동으로 소·돼지 등 구제역 매몰지 4054곳과 닭·오리 등 AI 매몰지 197곳 등 4251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붕괴 또는 유실 가능성이 높은 부실 매몰지에 대해 지자체가 4월말까지 정비토록 할 계획이다.

또 부분 보완이 필요한 매몰지는 농림수산식품부 주관으로 2월말까지 보완을 완료토록 지시했다. 충북에서는 239곳의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충청타임즈가 충북지역 주요 매몰지에 대한 점검을 해 봤다.

충북도내 매몰지는 19일 현재 청주 1곳, 충주 45곳, 제천 20곳, 청원 30곳, 괴산 24곳, 증평 20곳, 진천 37곳, 음성 62곳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청주시는 내북동 1곳이며, 충주시는 앙성면(4), 신니면(8), 동량면(5), 가금면(6), 주덕읍(15), 달천동(1), 산척면(1), 엄정면(2), 소태면(1), 노은면(2), 이류면(1), 금가면(1)이다.

제천시는 금성면 10곳을 비롯해 송학면(3), 봉양읍(2), 흑석동(1), 청풍면(1) 등이다. 청원군은 북이면(14), 오창읍(9), 내수읍(5), 옥산면(2)이다.

괴산군은 사리면이 11곳으로 가장 많고, 청안면(4), 문광면(3), 소수면(2), 괴산읍(2), 감물면(1), 칠성면(1)이다.

증평군은 도안면(12)과 증평읍(8)이고, 진천군은 문백면 15곳을 비롯해 이월면(9), 초평면(8), 덕산면(3), 광혜원(1), 진천읍(1)이다.

음성군은 삼성면이 32곳으로 많고, 생극면(9), 대소면(8), 금왕읍(2), 감곡면(2), 원남면(1) 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까지 경기·강원·충북지역의 상수원 인근지역 매몰지를 대상으로 부실 여부를 진단하고서 3월말까지 옹벽과 물막이벽을 구축하는 등 시설을 보강키로 했다.

현재 정비 대상 매몰지로는 경기도(양평·여주·남양주), 강원도(원주·춘천), 충북(괴산) 등이다.

정비 대상으로 분류된 27곳 중 12곳은 거리지침(30m 이격)을 어겼고, 4곳은 경사면의 안전성이 부족해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곳은 빗물이 흘러들 우려가 있어 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매몰지가 하천에 인접해 있어 상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침출수가 주변 하천이나 상수원으로 유입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에서는 지난 19일 현재 8개 시·군 288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1곳, 충주 56곳, 제천 17곳, 청원 36곳, 증평 19곳, 진천 46곳, 괴산 45곳, 음성 57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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