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관정서 발견 학명 ‘알로바티넬라 옥천엔시스’

<옥천신문> 옥천군 이원면 내 지하수에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옛 새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전략지역 생물종 다양성 조사’ 사업을 통해 지하수에서 서식하는 옛 새우 신종 3종을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발견된 옛 새우는 고하목 파라바티넬리대과에 속하는 종들로 우리고장을 비롯해 경북 영주, 경기 여주 등 모두 3곳에서 발견됐다. 각 지역에서 발견된 3종은 옛 새우의 일종이지만 각각 형태가 다 다르고 옥천서 발견된 옛 새우는 ‘알로바티넬라 옥천엔시스’라고 명명될 예정이다. 옥천 옛 새우는 길이가 2.7mm로 작아 육안으로 관측하기 힘들며 현미경으로 볼 수 있다.

옛 새우는 3억년 전 고생대에 살던 것으로 추정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알려져 있는 갑각류로 세계적으로 160여종이, 아시아에서는 국내 4종을 포함 26종만이 보고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국토해양부가 관리하는 국가지하수관측소가 설치된 이원면사무소 내 관정에서 물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옛 새우 서식은 이원면 내 지하수가 건강한 물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밝혔다. 옛 새우 등 생물들은 지하수에 유입되는 유기물질의 분해를 통해 수질정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알려졌으며 해당분야 연구의 선도국인 독일에서는 지하수의 건강성 평가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의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국립생물자원관 무척추동물연구과 조주래 과장은 “1970년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옛새우에 대해 발표한 바 있고 최근에 금산과 거창 등지에서 발견된 바 있지만, 이번 발견된 것은 또 다른 새로운 생물종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해당 면 지역 인근 지하수가 그만큼 건강한 물임을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발견에 대해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를 통해 공식 등재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원면 정주용 부면장은 “국토해양부가 관리하는 지하수 관정에서 몇 번 물을 채취해가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옛 새우가 서식한다는 것은 처음 들었다”며 “이원면 지하수가 그만큼 좋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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