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연대, 김호복 이용희씨 공천부적격자 선정
출마 예상자 ‘후보자 자질검증 정보공개’ 작업 착수

10일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2차 공천반대 대상자 명단에 도내 열린우리당 소속 정치인 2명이 포함됐다. 총선시민연대는 부패 비리사건과 연루된 열린우리당 소속 김호복씨(충주선거구 전 대전국세청장) 이용희씨(보은 옥천 영동선거구 상임고문)를 낙천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씨는 세풍사건과 관련 불법 대선자금 모금에 관여한 혐의를 이씨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관련 뇌물수수 혐의 등이 낙천사유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 9일 발족된 충북총선시민연대는 낙천대상자 공천반대운동 전개, 공천자에 대한 후보정보 제공 및 낙선대상자 선정, 경선관련 비리제보전화 개설, 정치개혁과 유원자운동에 대한 정책토론회 개최, 유권자 권리찾기 자원봉사단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도내에서 김종호 오용운(자민련) 신경식(한나라당) 의원 등 3명이 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올랐다. 또한 입후보자 18명에 대해 자질검증을 위한 정보공개 작업을 펼쳐 재산형성 및 납세실적의 의문점에 대해 질의와 해명을 들었다. 도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후보자 공개자료 및 공천반대 대상자로 선정된 김호복 이용희씨에 대한 공천반대 사유 전문을 소개한다.

●김종호의원(자민련 괴산 진천 음성선거구)-96년 총선직전 동아그룹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데 대해 검찰은 대가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리한 바 있으나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16대 총선 당시 총선시민연대가 김의원을 공천 부적격자로 선정한 이유였다. 당시 한국일보는 김종호 의원의 금품수수 과정을 ‘007작전’으로 묘사했다. “동아건설 유모사장으로부터 지시받은 자금담당 간부가 현금 1억원씩이 담긴 검은색 가방 2개를 준비한다. 유사장이 직접 접선시간과 장소를 알려줘 동아생명 지하주차장에 대기시켜 놓은 김종호 의원의 승용차 트렁크에 돈가방을 싣는다. 김의원은 만약의 ‘배달사고’를 우려해 승용차 뒷자석에 앉아 기다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같은 금품수수 사실에 대한 검찰 수사는 DJ가 집권한 98년 9월 착수됐고 김의원은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자 자민련으로 당적을 바꾼 상황이었다. 따라서 당시 언론에는 김종필 국무총리와 김용환부총재 등 자민련 지도부가 김의원의 사법처리를 막기위해 청와대에 집중적으로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광호의원(한나라당 제천 단양선거구)-당적변경 6회, 통일국민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국민신당-자민련-한나라당
※소명:통일국민당, 국민신당은 당이 해체됐고 당명 변경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당적 바뀜.

●홍재형의원(열린우리당 청주 상당선거구)-96년 총선직전 대한안경사협회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뒤 되돌려준 사실이 있음. 당적변경 4회, 신한국당-국민신당-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
※소명:당시 선거사무실 관계자가 내용도 모르고 돈을 받았으나 당일 저녁 보고를 받고 즉각 돌려주도록 조치했음.

●정우택의원(자민련 괴산 진천 음성선거구)-2000년 4월 총선 전인 2월부터 3월사이에 괴산군 관내 반상회에 참석하는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같은해 8월 불구속 기소돼 청주지법에서 벌금 80만원 선고받음.

●심규철의원(한나라당 보은 옥천 영동선거구)-지난해 1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인 후원회 행사장에 지역주민 300여명(버스 13대)을 동원 참석시키고 뷔페식 음식을 접대한 사실이 드러나 선관위의 고발에 따라 청주지검 영동지청에서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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