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 양돈산업 기반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군은 구제역으로 지역 양돈 사육규모의 58%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음성군은 5일 2만1923마리 사육 규모의 금왕읍 호산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살처분한 것을 시작으로 13일엔 2만 마리를 키우는 삼성면 덕정리 B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17일 현재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음성군에선 지금까지 양돈농가 8곳에서 구제역 확진 또는 의심 신고가 접수돼 5만6376마리를 살처분했거나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돼지 사육규모 9만7760마리(42농가)의 57.7%를 차지, 이 지역 양돈산업 기반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소(한우·육우·젖소)의 경우는 전체 2만596마리(758농가)의 8.5%인 1746마리가 살처분 대상이다.

우제류 가운데 염소와 사슴을 제외한 소, 돼지는 전체 사육규모(11만8256마리)의 49.1%(5만8122마리)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될 예정이다.

음성군은 23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12곳이 양성 판정을, 11곳이 정밀검사 중이다.

이필용 음성군수는 구제역이 이처럼 확산되자 축산인과 관련 기관·단체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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