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주민등록은 5만4025명, 인구대책 시급

<옥천신문>옥천군내 실거주인구가 5만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시행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우리고장의 실 거주 인구가 4만8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옥천군이 연말에 집계한 주민등록인구 5만4025명과 6000명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는 옥천으로 주민등록만 옮겨놓고 실제로는 거주하지 않는 인구가 6000명가량 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군내 가장 인구가 작은 안남면(1507명, 2010년 말 기준)과 안내면(2136명), 군서면(2427명)의 인구를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이처럼 주민등록인구와 실거주인구가 6000명가량 차이가 나면서 지역 공동화 현상은 물론 실제 계속된 지역경기 침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 실질적 인구 유입을 위한 자치단체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000명 유령인구의 정체는

옥천 실제인구 5만명도 안 된다 주민등록인구와 실거주인구와의 격차는 지난 2005년과 비교해도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05년에는 주민등록인구가 5만5610명이었고, 실거주인구는 5만1690명으로 3920명 차이가 났지만 5년 이후 6000여 명의 차이가 나면서 주민등록인구와 실거주인구의 차이가 1.5배로 그 격차가 증가한 셈이다. 인구주택총조사를 담당했던 군 담당자도 예상했던 수치와는 너무 격차가 많이 나 놀랐다는 반응이다.

군 기획예산실 박정옥 법무통계담당은 “주민등록인구와 이 정도로 큰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며 “실거주인구는 5년 만에 5만명 선이 무너진 셈”이라고 말했다. 6000명의 차이에 대해서는 “타지 대학으로 진학한 대학생이나 군인, 일부 공무원과 부모부양수당을 받기 위해 주민등록을 옮겨놓은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타 시군도 주민등록인구와 실거주인구의 차이가 그만큼 발생하고,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주민등록말소자 500여 명 가량을 다시 회복시켜 준 것이 있는데, 이들은 실상 옥천에서 주민등록이 말소됐을 뿐 실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실제적인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천군 전체 주민등록인구 중 평균 12%가량이 감소한 수치가 실거주인구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말이다. 하지만 읍면 지역으로 세밀히 살펴보면 일부 면은 주민등록인구보다 실거주인구보다 20%가량 감소된 면도 있어 면 지역 공동화는 더 진행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근 영동군과 보은군도 우리 지역과 상황은 비슷하다. 영동군의 주민등록인구는 2010년 말 기준 5만523명이지만, 실거주인구는 4만5000명이 약간 못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군도 주민등록인구는 3만4956명이지만 실거주 인구는 2만9000명으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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