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바뀌고 총선 앞두고 있어 ‘부산’

총선관련 활동은 ‘충북총선시민연대’에서 이뤄질 것  보통 1∼2월은 ‘총회’의 계절이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정기총회를 잇달아 열고 2004년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 특히 올해는 4·15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대표의 얼굴이 바뀐 곳이 많아 이래저래 부산한 분위기다.

각각 2004년 사업계획 확정

지난 1월 16일 충북여성민우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남정현 부대표를 공동대표, 한정현 부장을 사무국장으로 선출했다. 변지숙 상임대표는 유임됐고 부대표는 공석이다. 이들은 성인지적 정책수립과 예산확대활동, 총선대응활동, 조직강화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정했다. 성인지적 정책수립에는 지자체 예산분석, 충북 여성정책 평가토론회 개최, 지자체 여성관련 예산확대 캠페인 등이 들어 있고 조직강화 사업으로는 회원 데이터베이스화, 이사회 및 각종 위원회 강화, 회원들의 참여 극대화가 있다. 그리고 올해가 창립 15주년으로 기념식과 후원의 밤을 비롯해 충북여성운동의 평가와 방향에 관한 토론회 개최, 자료집 발간 등이 계획돼 있다.

또 지난 1월 28일 정기총회를 가진 청주YWCA는 신임 회장으로 김성자 이사(65)를 선출하고 2004∼2006년까지 3년 동안 ‘여성이 만드는 건강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각 운동 중점분야는 건강한 생활공동체 만들기, 50/50 사회만들기, 평화세상이루기 등. 건강한 생활공동체 만들기는 노인의 집 양지뜰 운영과 상록수의 한부모가정어린이 문화체험교실, 방과후교실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건강한 문화를 전파한다는 것. 또 50/50 사회만들기’는 여성의 고용안정과 고용평등 실현을 저해하는 법·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이 건강한 가정생활과 사회활동을 양립하기 위한 정책을 연구할 계획이다. 전쟁반대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운동 등은 평화세상이루기의 실천 항목이다.

창립15주년 맞은 충북여성민우회·참여연대

그런가하면 청주여성의 전화도 손명희 전 회장이 강화로 이사가면서 이재옥 중앙안과 원장(53)이 회장, 민혜선씨가 사무국장을 맡는 등 대폭 바뀌었다. 지난 2일 총회를 연 여성의 전화는 여성폭력추방을 위한 사업에 집중·심화, 여성운동의 저변확대를 위한 회원 확대, 성주류화를 위한 적극적인 운동 전개 등을 사업방향으로 확정하고 폭력추방사업의 성과물을 체계적으로 자료화해서 활용할 것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양성평등의식 확산, 주체적인 활동가 조직 등을 중점사업으로 정했다.

권우미 청주여성의 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장은 “모든 활동의 주체를 회원들이 하도록 하고 실무자들은 회원교육만 하는 것으로 활동방향을 바꾸었다. 전에는 회원들이 참여할 창구가 별로 없었으나 이제는 회원중심으로 단체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서원대 미래창조관에서 정기총회 행사를 가진 충북참여연대도 공동대표진 구성을 새롭게 했다. 기존 공동대표였던 노영우 청주남교회 목사와 곽동철 천주교청주교구 신부는 유임됐고 설곡스님(대한불교수도원장)이 새 대표로 합류했다. 김영회 본사 고문과 범추 풍주사 주지는 사임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정치개혁을 위한 유권자운동, 지방자치센터 개소, 주민참여확대 및 행정개혁 등이 주요사업이라고 밝혔다. 그 중 지역주민의 자치 역량 강화와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상설조직으로 건설될 지방자치센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서는 의정기지단 활동, 정보공개사업단 활동 등이 이루어진다. 참여연대도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활동백서와 NGO 교양서를 발간한다는 것.

시민사회단체들의 총선 관련 활동은 오는 9일 창립하는 충북총선시민연대를 주축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낙천·낙선운동과 후보자 정보공개운동, 유권자운동 등을 하게 될 총선시민연대는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청주환경운동연합은 5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청주경실련은 총회 날짜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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