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묵측, 호텔부지 모델하우스용으로 대여
“상황 봐 가며 적기에 투자할 것”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유수한 기업체들을 찾는 외국의 비즈니스 손님은 물론 청주공항을 통해 충북을 방문할 관광객을 수용할 최적의 시설로 손꼽히는 특급호텔의 신축이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내 특급호텔 부지를 분양받은 서울의 (주)거묵은 그동안 호텔신축의 적기(適期)를 저울질하며 투자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묵 측은 틈만 나면 직원들을 오창 현지로 내려보내 현지 분위기를 탐문하는 등 정성을 쏟아왔다. 그들 말마따나 ‘때가 됐다 싶을 때’를 쪽집게처럼 잡기위해서다. 하지만 거묵의 결론은 “아직 시기상조”로 난 모양이다. 특급호텔 부지를 오는 3월 6일 오창단지내 8개 공동주택 필지중 5개 필지에 아파트를 건설할 회사들에게 모델하우스용 부지로 ‘임대’해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오창 현지에서는 “거묵측과 아파트 시공사들간에 특급호텔 부지를 2년간 장기 임대차하기로 계약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풍문이 사실이라면 최소한 2년이내에는 특급호텔의 신축을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거묵 측은 “호텔부지를 임대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기간은 소문과 달리 1년”이라며 “우리의 분명한 의지는 상황만 무르익으면 언제든 호텔신축에 나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에 공동분양에 나서는 시공사(시행사)는 5개 업체로 △신동아(건우) △중앙건설(한국토지신탁) △원건설(원건설) △쌍용(엘씨디 산업) △우림 등이다. 나머지 대원(대원)과 대우자판(빌더스)는 독자적으로 움직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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