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축산물판매장 개장 앞두고 지역여론 ‘기대 반 우려 반’

음성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송석만, 이하 음성축협)이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263번지 일대 2,456㎡의 부지에 연면적 668.28㎡ 2층 규모의 친환경축산물판매장 건립공사가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은 1층 329.46㎡ 판매장 및 육가공시설, 2층 338.82㎡ 식당으로 운영될 계획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시험가동에 들어간 음성축산물공판장(도축장)과 100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 사회적 공공성 확대 지적을 받고 있는 음성축협이 내년 1월부터 운영할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소재 친환경축산물 판매장 겸 음식점 건축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갈 친환경축산물판매장 판매장 겸 음식점은 총사업비 10억 원 중 군겣돎?7억 원을 보조 받았다. 이외에 음성축협은 발효사료 제조시설 설치비 등 최근 4년 간 8억 4600만 원의 군·도비 보조금을 지원 받았다.

이런 가운데 주위로부터 음성축협이 군·도비 등 세금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사업이 많은 만큼 공공성 높은 사업이나 지역의 관련 현안문제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음성양돈조합법인이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설치 문제가 17개월째 음성군의 최대현안으로 떠올랐어도 음성축협차원에서 해결책을 마련하기위해 어떤 노력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이야기다.

다만 음성축협 고위관계자가 지난 9월경 방축리 마을을 방문해 “음성군이 공공처리 시설로 추진하게 되면 시설투자 및 유지보수는 군에서 부담하고 운영만 우리가 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축협 조합원들과 주민들의 현안문제인데 오로지 손익만을 따지고 있다”며 “이 사업도 24억 원의 국겣돎晝?지원받는 조합원들의 사업인데도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일반 이용자들은 음성축협이 조합원들을 위한 각종 사업과 지원은 많은 것으로 알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 활동은 거의 없다는 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군청 공무원들도 “군비 지원은 받아서 활용하면서도 군민들을 위한 사회적 활동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음성군지부(지부장 김연학)의 경우 지난해 1억 원과 올해 3000만원의 음성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는 지적도 높다. 음성축협의 경우 조합원들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은 매년 지급하고 있어도 음성장학회에는 전혀 기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민들에게 다가서는 축협 기대

이에 대해 음성축협 관계자는 “친환경축산물 판매장 내 2층의 음식점은 상곡리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 운영하도록 했다.”며 “친환경축산물판매장 운영을 기회로 내년부터는 농협중앙회와 함께 ‘나눔축산운동’에 적극 나서고 음성장학회 장학금 지원, 무상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용 식자재 염가공급, 소외계층에 대한 급식비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석만 조합장도 사회적 공공성 있는 활동이 높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전 장애인복지관 식구들을 초청해 한우 점심을 대접했고 나눔축산운동에도 축협이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성축협의 친환경축산물판매장은 소는 물론 돼지, 오리, 닭도 무항생제 기준 등에 맞는 친환경 축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주)음성축산물유통이 올해2월 충북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음성군 대소면 오류리 산 73-2번지 일대에 11만 5703㎡ 규모로 936억 원을 투자해 2011년 말 운영을 목표로 하는 축산물판매장, 육가공공장, 먹을거리 장터 등 축산물과 관련된 종합 유통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축협에서 문을 여는 판매장 겸 음식점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극면 오생리 608번지 음성군 낙농협회(회장 김순영) TMR 사료공장 내 부지 6,280㎡, 건물 255㎡에 도비와 군비 2억 1600만원, 자부담 1억 7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2월 준공돼 생산에 들어간 축협 발효사료 제조 공장도 제대로 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위 사업들이 음성축협의 사업 경영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흑자로 들어선 지 3년여 된 음성축협이 앞으로 공공성을 높이면서도 사업 경영능력을 발휘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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