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지편찬위원장 조일환 씨, <수안보면지> 출간 눈앞

70년이 넘게 수안보 토박이 인생을 살고 있는 향토사학자 조일환 씨(72).
조 씨는 지난 199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면지편찬위원장을 맡아 수년간 수안보면의 구석구석을 발로 뛴 결과 두 번째 수안보면지 편찬을 앞두고 있다.

그는 수안보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수안보통이다. 이미 1986년에 ‘수안보온천사 연구’ 논문을 출간할 정도로 그의 수안보온천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1966년도에 수안보 수회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이 학교 축구팀을 지도해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개구리 축구감독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는 먹을 것이 부족해 영양이 부족한 학생들의 체력보강을 위해 직접 논두렁 밭두렁을 다니며 개구리를 잡아 먹여 한때 ‘개구리 선생님’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 2004년 관광특구 수안보온천이 일제의 행정명칭인 ‘상모면’이라는 면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면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으로서 향토사를 연구한 끝에 조상 대대로 사용하던 ‘수안보면’으로 면 명칭을 개칭하는 결실을 맺었다.

그는 중원문화원장, 교육공무원 40여년에 충북도교육위원회 의장까지 지냈지만, 이보다는 한자교실 훈장선생님,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로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는 지금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고 막걸리 배달을 하며 수안보온천 연구에 여념이 없는 인생을 보내고 있다.

이번 수안보면지 개정판을 편찬하면서 그는 “무엇보다 향토사를 기록한다는 사관정신으로 임했다”며 “한 장 한 장 기록을 검토하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수안보의 과거와 현재의 공백을 메워가는 매우 뜻 깊은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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