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기관 이전 내년 상반기 본격 발주 기대감 높아

6000억원대의 충북혁신도시(중부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청사신축 공사에 지역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확 트이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발주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역 업체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건축 공사금액은 지역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던 사상 최대규모로 가뜩이나 수주난에 시달려 온 지역 건설사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 혁신도시 지역업체 공사참여 확정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혁신도시건설사업에 한해 지역의무공동도급제 상한금액이 폐지된다. 또 종전의 대형 건설업체 입찰참여 하한액이 상향 조정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부문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그동안 76억 이상 229억 이하 공사에 한해 적용되던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혁신도시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오는 2011년까지 한시적으로 공사금액에 관계없이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또 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의 발주공사에 대해 대형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공사규모 하한액이 현행 150억원보다 상향 조정된다.

또한 기관별 특성과 공사 성격 등을 감안해 일정규모 이상 공사는 발주기관별 자체 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법적 요건에 따른 분리발주 가능성을 우선 검토, 분리발주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 충북혁신도시 공사물량과 발주

이달말까지 이전승인이 예상되는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모두 11개 이전기관의 순수 건축비만 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설계비와 토지매입까지 합칠 경우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의 공사비는 무려 1조원대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사가 오는 2012년까지 단기간내에 추진되면서 건설장비와 각종 자재, 인력 등이 대거 투입되는 등 건설 유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중 관심은 기관별 건축비 규모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전이 확정된 9개 기관의 건축비는 4200여억원대로, 이 중 이전 미승인인 중앙공무원교육원이 법무연수원의 건축비(1200억원) 정도 투입되고, 임대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공사금액까지 합칠 경우 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공사발주는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예정으로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 법무연수원, 기술표준원 등은 설계 중에 있으며 대부분 내년 중에 발주가 집중돼 있다.

충북도 우상명 신도시건설팀장은 "정부는 이전공사 진행속도에 따라 기관을 평가하는등 이전을 서두를 계획이어서 오는 2012년까지는 상당수 기관들의 건축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며 "이전에 따라 지역 건설 및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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