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65년의 역사를 통틀어 사상 첫 충북경찰청 소속 '토종'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세민 충주경찰서장(49·경대 1기)은 3일 승진의 기쁨을 앞세우기보다 앞으로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비장한 각오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경무관 승진과 함께 경찰청 수사국 수사심의국으로 보직 발령된 이 서장은 "충북경찰청 수사국장 경력과 일선 경찰서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국경찰의 수사업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수사권 독립 등 현안에 대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서장은 또 "경찰청이 이번 경무관 승진을 통해 지방청 출신 간부의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에 올렸다는 점에서 충북경찰의 명예를 걸고 모범적이고 능력있는 경찰의 선례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며 "특히 이번 승진 인사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경찰 본연의 철저한 임무 수행 등 모든 정밀 점검을 거쳐 진행된 만큼 후배들에게도 반드시 희망이 있고 충북경찰도 살아있음을 보여준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서장은 경찰대 1기 출신에 경찰입문 26년차를 맞는 고참이지만 본청에는 이미 후배들이 주요 보직에 상사로 일하고 있어 부담을 느낄 만도 한데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서장은 "경찰은 검찰과 달리 계급으로 일하는 조직인 만큼 선후배들이 각자 맡은 바 임무와 직책이 있기 때문에 상호 존중하고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