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린트밸리충북, ‘마이백’ 출시
값싸게 제작 가능…소형점포에 희소식

낱장에 10원, 20원 밖에(?) 안하는 그 흔한 비닐봉투. 그러나 하찮은 것쯤으로 치부됐던 비닐봉투가 구멍가게를 비롯해 웬만한 중규모 슈퍼 등 점포주들에게는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지게 됐다.그동안 업소들이 소비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던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시킨 관련법률안이 올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때문이다. 새 법률안은 모든 비닐봉투에 분리배출 마크를 표시토록 하고, 비닐봉투를 제공할 때에는 유상으로 제공하되 비닐봉투를 되가져올 경우 보증금을 환불해주도록 의무화 했다. 또 이를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신고한 주민에게는 30만원의 포상금 지급을 명문화했다.

비닐봉투 보상금제도 앞두고 비상
업소들로선 비닐봉투를 더 이상 인심쓰듯 할 수 없게 된 것. 그러나 문제는 이 뿐 아니다. 업소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비닐봉투가 가게마다 차별화돼 있지않고 같을경우 봉투제공 출처를 두고도 소모적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예를들어 한 소비자가 50원의 보증금을 받는 ‘갗 가게에서 제공한 비닐봉투를 똑같은 봉투를 사용하면서도 100원의 보증금을 받는 ‘나’ 가게에 제출한 뒤 100원의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상황을 상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 각 점포마다 고유 상호와 로고 디자인 등을 새긴 비닐봉투를 별도로 제작, 사용하면 봉투출처를 둘러싼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정답이지만 돈이 없는 소형 점포 입장에서는 환상적 이론일 뿐이다. 기존의 비닐봉투 인쇄는 동판을 사용하는 까닭에 제품당 3만매 이상일 경우에만 생산이 가능한 때문이다. 인쇄업체마다 가격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이 경우 소요 경비는 최소 300만원에 이른다는 업계의 설명대로라면 구멍가게 수준의 소형 점포로선 엄두를 내기 힘든 게 사실.

동판인쇄 대체할 획기적 기술 진전
그러나 이런 걱정은 더 이상 필요없을 전망이다. 청주 출신들이 주축으로 참여한 한 인쇄전문기업이 오랜 연구 끝에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변경하면서 비닐봉투를 소량으로 인쇄·제작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주)프린트밸리(www.printvalley.com)는 지난 27일 “10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소량인쇄와 무제한 디자인 변경이 가능한 비닐인쇄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이달부터 ‘마이백’이라는 제품명의 비닐인쇄봉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값비싸고 자유로운 디자인 변경이 곤란한 동판(銅版)인쇄 방식 대신 최소 500매에 2만원대의 비용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제작할 수 있는 획기적인 비닐봉투 인쇄·제작기술을 개발-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프린트밸리의 설명.프린트밸리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충북지역에 설립한 (주)프린트밸리충북의 김진오 운영부장(36)은 “정부의 새로운 정책 시행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모든 비닐봉투의 상호실명제가 전제되지 않고는 관련제도의 실효성을 얻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존 방식대로 제작했을 때보다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인쇄비닐봉투 제작기술이 개발됐다는 것은 분명 뜻깊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무점포 대리점 모집에 나서 눈길
이런 획기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일차적으로 충북지역을 대상으로 무점포 가맹점 모집에 나서고 있는 프린트밸리측은 “사업의 특성상 무점포 가맹점 형태가 가능하다”며 “따라서 점포 임대나 시설에 대한 부담이 없고 주문 생산 배송 등 모든 과정을 온라인 상에서 처리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문의 043-274-9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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