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공무원 "어떤 관리자" 제목으로 비판글

[충청일보] 최근 음성 군청 간부 공무원의 비리와 독단적 부서 관리 폐해를 지적하는 듯한 글이 신문에 실리자 경찰이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그 진위 여부와 사실이라면 누구냐는 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성에서 사회단체 일을 보고 있는 A씨는 지난 19일 지방 일간지에 '어떤 관리자'라는 제목으로 기고를 했다. 이 기고에는 칭찬받는 관리자가 있는 반면 어떤 관리자는 "공금으로 집수리를 하고 골프채를 사기도 하며 휴가철이나 명절 때면 윗사람에게 상납한다며 직원들로부터 돈을 걷기도 한다"고 표현했다.  

이 글이 알려지자 군청 안팎에서는 "그게 누구냐"는 의문과 함께 대상자로 B씨 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음성경찰서는 지난 19일 글을 쓴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 여부와 당사자가 누구인지 등을 조사했다. A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특정인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을 글로 옮긴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찰 관계자도 "일단 사실 파악 차원에서 조사해 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2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도 "특정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관리자상(相)을 묘사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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