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옥천·괴산·증평은 전원 미소지자

충북 일선학교에서 활동하는 원어민 교사의 89%가 교사자격증 미소지자로 드러났다.

충북도교육청이 22일 충북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원어민교사 213명 가운데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23명(10.80%)에 불과했다.

나머지 190명(89.20%)은 교사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옥천군과 괴산증평의 경우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한 명도 없었다. 옥천군은 9명이, 괴산·증평은 7명의 원어민 강사가 각각 배치돼 있다.

12개 시ㆍ군 가운데 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가장 높은 지역은 진천군으로 8명의 원어민 교사 가운데 3명(37.50%)이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기관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 29명 가운데 6명(20.69%)이 교사자격증 소지자였다.

지역 교육청 가운데 가장 많은 75명이 배치돼 있는 청주교육지원청의 경우 96%인 72명이 교사자격증 미소지자였다.

원어민 교사 가운데 테솔 자격을 이수한 원어민 교사는 66명(30.99%)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7명은 테솔 자격 이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옥천교육지원청의 경우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전무한 가운데 원어민 교사 9명 중 6명만 테솔 자격을 이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7명의 원어민 교사 중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이 가운데 3명만 테솔 자격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음성교육지원청은 13명의 원어민 교사 가운데 교사자격증이 없는 11명의 경우 모두 테솔자격이수과정을 이수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사들이 아는 것을 무조건 쏟아내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를 파악해 수업 수준을 조절해야 한다"며 "원어민 교사도 다른 교과목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교수법을 알고 수업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