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착공 유보 분위기와 주민 건강 염려해 결정"

가축분뇨처리장 설치를 반대하며 음성군청 앞에서 9월14일부터 철야 천막농성을 지속해 오던 방축리 주민들이 일단 천막농성을 종료하기로 하고 철수했다.

주민들은 11일 오후 5시30분경 이필용 군수 등 군청 측과 대화를 나눈 뒤 천막농성을 일시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현수막 피켓 등 일체를 수거하고 철수 했다. 대화에는 이장 등 주민대표 4명과 이필용 군수, 이상헌 부군수, 강준원 도시건축과장, 허금 생극면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결정한 이유에 대해 임복란 이장은 △군이 양돈조합 측에게 공사착공을 보류하도록 종용하고 있고 △이 군수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고(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이라고 주민들에게 답변) △군이 공동자원화 기계 설계에 대한 평가를 환경관리공단에 요청하겠다고 밝혔고 △음성경찰서에서도 법의 결정이 날 때까지는 양돈조합이 공사착공을 시도하지 않도록 요청하고 △고령의 주민들이 군청앞과 시설대상부지 등 3곳에서의 오랜 철야 농성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설 대상 부지를 지키는 컨테이너 2곳 중 1곳만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지 바로 옆의 농로는 폐쇄시키고 대로변 농로 입구 쪽은 계속 보초를 선다는 계획이다.

임복란 이장은 “만약에 또 양돈조합에서 또 다시 착공을 시도한다면 다시 천막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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