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전 충북지사가 11일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2가 청주시청 앞 충북여성단체협의회 건물 3층에 'BIG 충북포럼' 사무실을 열었다.

6·2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재선에 도전했다 낙선한 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거주지를 마련한 데 이어 지역에 또 다른 연고를 개설한 것이다.

정 전 지사는 'BIG 충북 포럼' 사무실 개소를 두고 더 많은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사랑방' 성격이라고 밝혔으나, 지역에서는 차기 총선을 겨냥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전 지사의 이날 사무실 개소를 두고 충북의 정치 1번지 상당구에 출마키로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지사 재임시설 '충청권 대권론'을 주장하는 등 중앙무대에서의 큰 정치에 대한 의지를 수없이 밝혀왔던 정 전 지사기 때문에 고향인 중부4군 보다는 충북의 정치 1번지를 선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 전 지사가 정말 상당구를 지역구로 선택했다면 현재 상당구 현역 의원인 민주당 홍재형 의원과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견된다.

물론, 한나라당 내에서 상당구 공천을 꿈꾸고 있는 한대수 현 당협위원장과 이대원 전 충북도의회 의장, 오장세 충북도생활체육협의회장 등과 당내 공천대결부터 펼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정 전 지사의 공천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대수 현 당협위원장이 한전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기는데 따른 차기 당협위원장에 누가 선임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 전 지사는 이날 사무실 개소식을 오전 11시11분에 맞춰 갖가지 추측을 낳았다.

일부에서는 충북의 정치1번지 상당구에서 한나라당 후보(기호 1번)로 차기 총선에 출마해 1등(당선)을 차지하겠단 의지 표현 아니냐는 관측을 내놔 주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