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석 달만에 가동 중단… 옮긴 후 공익 홍보에 활용키로

불법 논란을 빚었던 충주시 달천교차로의 대형 전광판이 충주시청사 부지 내로 이전된다.
충주시는 달천교차로 전광판을 오는 22일까지 충주시의회 주차장으로 옮긴 뒤 26일경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억 96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며 “시청사로 옮긴 뒤에는 공익 홍보·광고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가 2008년 말 6억 9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든 달천교차로 전광판은 전기를 이용한 대형 광고물을 도로변에 세우지 못하도록 한 옥외광고물 관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준공 석 달 만에 가동이 중단됐다.

시는 이 전광판을 다른 곳으로 옮겨 사용키로 하고 지난해 3월 이전 비용 1억 6500만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구했지만 전액 삭감돼 현재까지 방치됐다.

특히 조성사업이 착수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으로 이 전광판을 옮기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크기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전 계획을 확정치 못했다.

조정경기장에 필요한 전광판은 가시거리 30m 정도의 3.8m×2.6m 크기인데, 달천교차로 전광판은 15.36m×8.64m의 대형으로 가시거리도 200m 이상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전광판을 잘라 작게 재제작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부시장으로 전광판 건립을 주도했던 우건도 충주시장은 민선 5기 취임 후인 지난 7월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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