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르신이 자신의 전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월정리52-1 정동하씨(76)는 9일 오후 음성군청을 방문해 (재)음성장학회(이사장 이필용 군수)에 장학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정 할아버지는 "오래 전부터 음성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훌륭한 인재 양성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할아버지가 장학금을 기부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 할아버지는 자신의 전 재산을 정리해 3억5000만원 중 세금 등을 제외한 2억8000만원을 이날 음성장학회에 1억원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아들이 다닌 모교(경기고)에 1억원, 손자가 다닌 학교에 8000만원을 기부했다.

정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월정리는 부모 고향으로 자신은 강원도와 서울에서 생활하다 1985년 이곳으로 내려와 사슴목장을 하며 살고 있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해온 정 할아버지는 슬하에 1남2녀를 뒀고 외아들인 정대훈 전 서울고등법원장은 지난해 세상을 떴다.

정 할아버지는 정지태 전 음성군의원의 작은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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