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는 것이 꿈만 같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개통으로 1일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시승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오송역 유치위원회 위원 등 지역 인사 60여명은 이날 서울역의 한 식당에서 열리는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개통 충북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송역에서 오전 10시4분 서울행 KTX에 탑승했다.

이 지사는 서울역까지 가는 KTX 안에서 "대전이 발전될 수 있었던 원인은 경부·호남철도의 특수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그 특수효과가 오송으로 이전해 충북이 자연발생적 대단위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송역이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한 충북도민과 유치위원, 역대 도지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도 했다.

국토철도망 X축의 중요성을 이해해 준 호남지역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오송역 유치의 공신인 이상록 유치위원회 명예회장(교육자. 82)도 이 지사와 함께 동승하면서 "도민의 협력에 의해 이뤄진 오송역이 개통하니 감개무량하다"며 "40분대에 서울에 갈 수 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이 회장은 "비행기와 달리 지상에서 눈으로 볼 수 있어 속도감이 느껴진다"며 "탑승하면 기존 기차와 분명한 차이점을 알 수 있다"고 탑승소감을 설명했다.

이날 서울행 열차에 동승한 승객들도 KTX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역에서 오전 9시49분께 출발했다는 정순일씨(46·여)는 "처음에는 멋스러운 모습에 역사에 들어오는 기차가 KTX가 아닌 줄 알았다"며 "승차감도 좋고 내부도 고급스럽다. 무엇보다 빠른 속도가 맘에 든다"고 만족했다.

서울과 천안을 매일 출퇴근 하는 이용철씨(35)는 "우선 편안하고 빠른 속도에 만족한다. 승차감도 좋아 비즈니스하기에도 손색이 없다"면서도 "다만, 운행 시간 홍보가 다소 부족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개선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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