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검증위 "사업 수용" 6곳 일제히 발주

충북도 4대강 공동검증위가 4대강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저수지 둑높이기 공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로써 지난 7월이후 공사발주가 전면 중단됐던 충북지역 저수지 둑 높임 공사도 일제히 발주에 들어가 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난 해결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4대강 검증위원회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원칙적으로 수용하되 특별한 문제가 발생한 사업은 별도 검토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이 중 백곡저수지는 도에서 미호종개 서식지 보호대책 수립 용역을 실시해 전문가가 인정한 수준의 완벽한 대책 수립시까지 검토한 후 사업인가를 하도록 했고, 미호종개 서식지 보전 대책을 수립해 생태 학습장으로 조성, 갈수기의 미호종개 서식을 위한 대책 수립 등을 사업시행 조건으로 달았다.

또 궁 저수지는 당초 증고높이 4.3m를 13m로 변경한 배경에 대해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위원회 입장을 정리하며, 나머지 저수지 중 민원이 있는 삼기와 소수, 장찬저수지는 민원을 원만히 해결해 시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설계를 마치고 도에서 인가가 나지 않아 전면 발주가 중지됐던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가 추진하는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공사도 일제히 재개하게 된다.

우선 괴산 청천의 사업비 140여억원의 송면저수지 공사 발주가 이번 주내에 이뤄지게 된다.

또 괴산 소수의 소수저수지(총사업비 200억원), 청원 미원의 용곡저수지(120억원), 음성 맹동의 맹동저수지(98억원), 보은 수한의 보청저수지(187억원), 증평의 삼기저수지(195억원) 등 미발주 공사들이 늦어도 다음 달 중으로는 입찰에 들어간다.

이 밖에 현재 턴키로 발주된 총사업비 900억원의 보은 내북의 궁저수지와 충남의 탑정저수지는 지난 22일 입찰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1군업체 고려개발과 삼부토건이 참여했다.

지역업체로는 대화건설과 삼양건설이 이들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턴키입찰은 오는 12월 3일 결정된다.

한편 사업비 64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백곡저수지공사는 턴키로 입찰이 이뤄지며 내년 7월까지 착공에 들어가면 된다.

이번 검증위의 결정으로 공사금액만 80억원에서 120억원에 이르는 지역제한 공사 6건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지역건설업체들도 수주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이들 공사는 지역업체들만 참여할 수 있고, 일반경쟁입찰로 최저가공사와 수익성에서 큰 차이가 있는 데다가 공사기간도 2년으로 관리비가 적게 들어가 소위 '남는 공사'라는 인식이 강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건설협회 충북도회 육종각 사무처장은 "설계를 마치고 도에서 인가가 나지 않아 장기간 묶여 있던 공사가 풀리면서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각종 공공공사가 줄어들어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공사 발주는 큰 도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