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한범덕 남봉현 유행렬 한종설 등과 친분

열린우리당 당대표에 정동영의원이 선출됨으로써 그의 충북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정의장은 당내에서도 사조직이 없기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충북에도 특별한 인맥이 없다. 다만 개인적 친분 관계라든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지역 인사들이 더러 목격되는 정도다. 우선 김정기 전 총장이 눈에 띄는데 둘간의 관계는 아주 가깝다.

김 전총장이 서원대 도서관공사 문제에 연루돼 억울하게 옥고를 치를 때도 청주교도소로 단숨에 달려 와 면회한 정치인이 바로 정동영의장과 이재오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다. 정의장과는 학교 관계로, 이 전총장과는 과거 민주화운동으로 끈끈한 연을 맺었다. 정동영의장이 서울대 국사학과(72학번)에 다닐 때 김 전총장이 상대에서 이 학과로 학사편입함으로써 둘이 형님(김) 동생(정)으로 지낸 것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온 한범덕충북도정무부지사는 정의장과 같은 72학번으로 아주 절친한 친구관계다. 정의장이 청주에 내려 오면 당연히 한 부지사를 찾을 정도로 서로 통하는 데가 있다는게 주변의 목격담이다. 한부지사가 청주 우암산 보현사(태고종)에서 고시공부를 할 당시 정동영이 이곳을 자주 찾아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을 논하기도 했다. 정의장이 73년 서울 문리대 시위사건에 연루돼 강제 징집됐다가 제대한후 특히 보현사 출현이 잦았다는 것이다.

남봉현 평통청주시협의회장과 유행렬 열린우리당 흥덕 갑 출마자와의 남다른 인연도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들의 본격적 교류는 지난 대선때부터 시작됐다. 정동영의장이 노무현캠프의 국민참여운동 본부장으로 활동할 때 남봉현회장과 유행렬 출마자가 각각 국참 충북사무처장과 사무국장으로 일한 것이다. CJB 청주방송 토론회가 있던 지난 7일에도 정동영 남봉현 유행렬 이 세사람은 사우나를 같이 하며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청원군 한종설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한의원은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시 정의장의 충북담당 특보를 맡은게 인연이 됐다. 당시만 해도 충북에서 정의원의 사조직을 맡는다는 것은 지역의 여론상 정상이 아니었다(?). 그 당시엔 노무현과 이인제쪽에 사람들이 왕창 몰릴 때였다. 충북에서 정당생활을 거쳐 지금은 사업에 열중인 곽노경씨도 정의장과 트고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설의원이 정의장을 소개받은 것도 곽씨를 통해서다. 정동영의장이 차세대 대권주자로 꼽힘으로써 앞으로 이들의 처신이 시선을 끌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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