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해 뮤지컬 만드는 이재국 작가

바쁜 학교생활과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해 2008년부터 3년째 서울 대학로 및 전국 학교 등을 돌며 공연을 기획하는 사람이 있다.

충주고 출신 이재국(36)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한 뒤 10여 년 동안 방송과 공연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그동안 올린 작품은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LOVE IS MAGIC’, ‘총각네 야채가게’ 등이다.

이중 청소년들을 위해 올린 공연이 100여회다. 텔레비전과 인터넷, 게임 등 대중문화에만 익숙해져있는 청소년들에게 공연의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자하는 마음에서다.

그는 최근 뮤지컬을 가지고 전국의 고등학교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13일도 그는 LG연암문화재단의 후원을 받고 충주예성여고를 찾아 유기농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를 선보였다. 비록 하루였지만 학생들은 배우들과 호흡을 함께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렸다.

그는 공연이 열리면 기회가 될 때마다 소년소녀가장을 초청, 공연을 보게 하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청소년들이 공부에 지쳐가면서 꿈과 이상을 잃고 사는 것 같다”며 “작지만 힘과 위로를 주고 싶어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에 올린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달 뮤지컬을 올리는 학교는 경기도 의정부의 경민고교, 전북 전주의 상산고교, 경북 경산의 경산여고, 충남 천안의 천일고교, 강원 원주의 삼육고교 등 8개 학교다.

이씨는 “앞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과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내달에는 청소년 하이틴 뮤지컬 ‘아이돌’로 청소년을 찾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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