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웅 목사 전기 ‘상황과 섭리’ 출간


암울했던 80년대 민주화운동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김정웅 목사(69·청주명암교회)의 전기‘상황과 섭리’가 출간됐다. 김휴섭 기독공보사 사장의 후원과 한남대 천사무엘·송현강 두 교수가 집필한 ‘상황과 섭리’는 목회와 민주화운동, 사회복지 사업으로 일관한 김 목사의 삶을 6부로 나누어 실었다.

책의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것이 민주화운동으로 1980년 청주명암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탄압과 협박에 굴하지 않았던 그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게 담았다.

1987년 6월 항쟁과 도내 최초의 민주화운동 조직인 충북민주운동협의회 결성하고 상임의장을 맡은 일, 충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충북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등 그의 활동을 상세히 기록했다. 또한 5공 비리 척결을 위한 목회자 단식기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통해 6월항쟁을 이끌었던 상황을 통해 김 목사 개인의 전기 뿐 아니라 충북지역 민주화운동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책을 집필한 천사무엘 교수는 “김정웅 목사는 목회자인 동시에 민주화운동과 사회복지 사업에 헌신한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균형감 있게 바라보고자 했다”며 “김 목사 자신이 처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떤 판단을 하고 또 어떤 행동을 했는가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8일 열린 출판 감사예배에서 “내년 목회자로서 정년을 맞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앞으로도 지역의 민주발전과 사회복지를 위해 힘이 닿는데 까지 헌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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