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문목사 10주기 충북행사준비위’ 집행위원장

지난 13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는 ‘故 늦봄 문익환목사 10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 날 행사는 도종환 시인의 추모시 낭독, 가수 홍순관(시와 노래모임 나팔꽃)씨와 강혜숙 춤패의 추모 공연, 그리고 문성근 통일맞이 이사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11일에는 청주시립정보도서관에서 문목사 추모 사진전도 열어 21세기에 문익환이라는 사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김형근 ‘故 늦봄 문익환목사 10주기 충북행사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45)은 이 추모제를 기획하고 무대에 올린 사람이다. 지난해 9주기까지는 70∼80년대 각 교단의 청년 연합회 회원이면서 민주화운동에 관여했던 충북기독청년동지회에서 이 행사를 조촐하게 열어 왔다. 김 위원장 역시 이 때도 빠지지 않고 행사준비를 도맡아 했다. 이런 이유에 대해 그는 기독교적 유대의식이 문목사와 자신을 한데로 묶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목사는 격변하는 한국현대사, 분단과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서 어둠을 뚫고 시대의 변화를 주도한 사람이다. 방북을 감행했던 문목사의 용기와 남북통일에 대한 열정이 아쉽다”며 “북핵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요즘 그 분의 용기와 열망이 절실하게 그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익환이라는 이름 석자가 잊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주는 문목사 추모제를 가장 ‘성실히’ 열어 온 지역으로 꼽혀 중앙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추모제 당일 문성근씨가 내려와 강연하는 ‘영광’도 안았다고. 김 위원장은 통일시대충북연대 운영위원장과 제2건국범국민추진위 협력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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