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4곳·충남 8곳 지하수 우라늄 등 노출

충남·북 지역에서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는 학교 가운데 12곳이 자연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 의원(한나라당)이 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 학교 가운데 충남 당진 당산초(송산면 당산리)와 홍성 금마중(금마면 화양리) 등 2개교가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리'단위 지역에 포함됐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면'단위 지역으로는 충북의 경우 충주 가흥초(가금면) 청원 현도중(현도면) 현도정보고(현도면) 보은 보덕중(탄부면) 등 4곳이며, 충남의 경우 당진 신촌초(합덕읍) 유곡초(송산면) 서산 반양초(해미면) 서산 언암초(해미면) 부여 마정초(남면) 예산 신암중(신암면) 등 6개교 등 총 10개교로 나타났다.

올 9월 기준 현재 전국 1만1790개 학교 중 825곳이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6개교가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역과 인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환경부가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대책을 지시한 지역과 '리'단위까지 동일한 지역의 학교가 10곳에 달했고 '면'단위까지 동일한 지역이 56곳이었다.

자연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학교의 경우 실태조사에서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할 경우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끓인 물을 사용한다고 밝혔지만 '라돈'의 경우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하는 등 생활수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조사'에서 기준을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충북과 충남 학교는 8월 기준으로 상수도 보급(예정) 및 저감시설 설치(예정)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동 의원은 이에 대해 "방사성 물질 함유 지하수 사용 학교 사태에 대해 정부 기관 간의 무관심과 정보 소통의 부재로 학생들이 라돈과 우라늄 같은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고 있다"며 "책임소재는 물론 그 어떤 정부 사업보다도 우선 실태조사와 학생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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