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6일 대우자판 시작으로 봇물

오송역·행정수도 후보지 ‘인근효과’ 클 듯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에 근접한 데다 경부고속철도 오송 중간역 설치 등 휘발성 높은 호재를 갖고 있는 청원군 오창 과학산업단지 내 아파트 시장이 새해 들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하 대우 자판)이 6일 청주시 봉명동 옛 동양도자기 전시관에 견본주택을 개장하면서 분양에 들어가면서 열기가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대우자판이 공급할 단지는 818가구 규모로 23평형 227가구, 32평형 411가구, 44평형 180가구. 특히 대우자판은 분양가를 청주지역의 통상적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오창의 아파트 분양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시점은 2월말∼3월초가 될 전망이다. 오창지구의 총 15만 2000평에 달하는 아파트용지 8개 필지중 7개 필지에 대한 동시분양이 그때 가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1만 2000여 세대 본격 분양
새해 첫 분양에 나선 대우자판의 물량을 포함, 2월말을 전후해 오창지구에 공급(분양)될 아파트는 중앙건설을 시공사로 하고 청주지역 업체인 보경산업개발이 시행사로 참여하는 105블록의 1338세대를 비롯해 대원의 530세대(105-4 블록) 등 모두 1만 2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분양에 이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경우 2006년 입주시기 이전까지 약 2년간 충북도의 예산에 맞먹는 1조원 이상의 민간자본이 오창에 집중 투입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창지구 아파트가 건설업계와 실수요자는 물론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새해 벽두부터 대규모로 분양이 이뤄지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우선 오창의 뛰어난 입지여건이 눈에 띈다. 오창은 신행정수도이전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오송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게다가 설사 신행정수도가 오송으로 오지 않더라도 오송은 이미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으로 확정된 교통의 요지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엎어지면 코 닿을 위치의 오창이 오송의 교통이점을 공유하게 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입지여건·매력적 분양가 ‘눈길’
게다가 오창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청주보다 싼 값의 땅을 활용, 분양가를 400만원대로 대폭 낮춰 공급한다는 점이다. 건설업계는 “역시 올해 분양예정인 청주 산남 3지구의 분양가가 최고 600만원 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과 비춰볼 때 이같은 가격은 지리적 약점을 상쇄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측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법으로 중앙건설과 손잡고 오창지구에 1300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공급하게 될 지역업체인 보경산업개발 관계자는 “평형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400만원대로 분양가를 책정한 전략이 주택 실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설 것으로 확신한다”며 “단지 내에 초·중·고교가 들어서고 주변에 호수 및 문화휴식 공원이 어우러져 쾌적한 전원의 분위기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큰 장졈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업체마다 다소 조건은 다르지만 중도금 무이자 등의 특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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