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예성여고 학생들, 오곡 이용한 막걸리 개발해 특허 출원

충주예성여고 학생들이 오곡을 이용한 막걸리로 특허를 받아 스타가 됐다. 주인공들은 이 학교 2학년 김보미(17)·박승아(17) 양.

평소 ‘어떻게 하면 쌀 재고량을 줄일 수 있을까’, ‘쌀로 막걸리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를 생각하던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이들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가며 실패를 거듭한 끝에 쌀·보리·조·콩·기장 등 5곡을 이용한 ‘KOREA 막걸리’를 완성하고, 2009년 11월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신청해, 한 달 만에 특허출원 등록을 마쳤다.

▲ 오곡을 이용한 막걸리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박승아 양(오른쪽)과 김보미 양(왼쪽).
이어 이들은 올 초 컵라면처럼 용기에 물을 넣어 2~3일 발효기간을 거치면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막걸리’ 개발에 도전해 6개월여 만에 성공했다.

인스턴트 막걸리는 고두밥, 누룩, 줄 풀, 오곡, 한약재 등 막걸리 재료를 포장해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물의 양을 조절하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기호에 맞는 막걸리를 먹을 수 있다.

이들은 지난달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과학전람회에 인스턴트 막걸리를 출품해 농수산 부문에서 특상을 받았다.

이들은 “선생님과 인근 양조장, 대학을 찾아다니며 누룩의 배합, 발효 등을 점검하며 오곡 막걸리인 ‘KOREA 막걸리’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 관련분야로 진학, 우리 전통주 등을 연구 개발해 미래 여성 사업가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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