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편의 시에 곡 붙여 음반 출시… 문학제 행사에 선보여

오장환(1918~1951) 시인의 시가 노래로 되살아났다. 보은문화원과 오장환 문학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도종환 시인)는 지난 3일 오장환의 시를 노래로 만든 음반인 <시인 오장환을 노래하다>(숨 엔터테인먼트)를 냈다.

이번 음반은 도종환 시인이 뽑은 오장환의 작품 10편에 류형선․권오준․한음파 씨와․정재영씨 등이 붙여 완성됐다. 안치환 ‘상렬’, 정훈희 ‘초봄의 노래’, 강허달림 ‘고향 앞에서’, 국악인 김용우와 남상일은 ‘우기’와 ‘목욕간’을 불렀다. 도종환 시인은 ‘산협의 노래’를 낭송했다.

이 음반은 9~10일 보은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 15회 오장환 문학제에서 관객들에게 나눠줬고, 가수 안치환, 남상일 등을 초청해 노래 공연도 했다.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시인 오장환은 1930년대 ‘낭만’, ‘시인부락’,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서정주․이용악 등과 더불어 시단의 3대 천재로 불리기도 했다.

도종환 시인은 “오장환 시인은 생명파에 속하면서도 독자성을 보였으며, 모더니즘 시를 썼으면서도 모더니즘의 한계를 뛰어 넘는 시적성취를 보여줬다”며 “이 음반을 통해 오장환 시인의 이름이 좀 더 친숙해지고,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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