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출신의 임헌경 의원(청주 7·사진)이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도 교육청의 방만한 예산운용에 송곳 질의를 펼치는등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14일 열린 '충북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승인 심사에서 교육청의 지방재정 운용에 대한 안일한 자세와 방만한 운영을 지적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이날 "재무보고서에서 재정운영 부문의 2009년도 총지출이 전년도 대비 868억원 증가된 1조4161억원인데, 교육청의 재정상태는 오히려 부채가 1356억원이나 증가했다는 것은 재정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부채를 늘려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재정운영 수익에서 중앙정부로부터 교부받는 보통교부금수익(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지난 2008년보다 1519억원 정도가 줄었는데, 이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감세, 법인세·소득세율 인하 정책과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세입감소가 주요요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 의원은 "그러나 교육청은 지난해 지방재정교부금의 막대한 감소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용이 868억원 정도가 늘었다는 것은 어려운 재정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사업 확장에만 몰두한 결과가 아니냐"고 강하게 추궁했다.

또 이자수익이 67억원이 감소한 것을 질의하며, 단순히 집행실적만을 올리기 위한 예산조기집행의 문제점이 아니냐고 따져 물은 뒤 보다 철저한 예산관리와 집행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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