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의원, 개인 블로그에 수입·지출 공개 ‘화제’

충북도의회가 2년 연속 의정 활동비를 동결한 가운데 별도의 수입이 없는 생계형 도의원이 첫 월급과 지출내역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광희(청주5·민주) 의원이다.

초선인 이 의원은 2004년 이근식(민주·서울송파병) 의원의 정책보좌관(4급)으로 잠시 일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시민운동가로 살아왔기 때문에 도의원이 직업인, 그야말로 생계형 도의원이다.

이 의원은 9월1일 자신의 개인블로그인 ‘충청북도의원 이광희의 우리동네 이야기’(http://blog.daum. net/toadtown/35)에 “하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무조건 써야하는 비용까지 함께 공개하겠다”며 8월분 첫 의정활동비를 받은 소회와 함께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보수지급명세서에 찍힌 돈은 414만원이다. 그러나 공제액을 제하고 통장으로 들어오는 돈은 342만원. 여기에 지난 달에 쓴 차량 유지비 30만원, 핸드폰 사용료 25만원(문자발송비 포함), 시민단체 회비 10만원을 결제하고 나면 277만원 정도가 남는다.

이 의원은 “고3 수험생 아들과 중학교 2학년인 딸의 교육비, 각종 이자 등 기본 생활비가 만만치 않아 웬만하면 250만원은 기필코 가져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래도 아내가 마른수건을 다시 짜는 심정으로 가계부를 적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각종 행사에 참여를 요청받는 일이 잦고 경조사가 있을 때에도 대체로 정치인의 찬조가 필요하다고도 생각하는데, 생계형 도의원의 경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 식사 한 번 하자는 것조차 거절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것이 이 의원이 의정활동비의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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