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거리 등 4개 시장에 51억 9천만원 지원
올해에도 환경개선사업 등에 13억여원 투입 될 듯

지난 6월 32일 청주 육거리시장 대한 아케이트 설치작업을 시작으로 작년(2003년)에만 4개의 재래시장이 청주시 등의 지원으로 새단장됐다.
또 올해에도 재래시장의 환경개선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는 어느때 보다 크다.

대규모 아케이트공사(715m)와 통신설비 정비 등을 마친 청주 육거리시장에는 총 국비 20억 등 35억원이 지원됐고, 지난 12월 1일 주차장을 준공한 사창시장에 7억 3천만원(국비 5억, 시비 2억 3천만원), 그리고 지난 12월 13일 아케이트공사(210m)를 마친 운천시장과 터미널 시장에도 각각 8억 5천만원과 1억1천만원 이 지원 되는 등 작년 재래시장에 환경개선사업 등에 총 51억 9천만원이 국비와 도·시 예산으로 지원됐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암동 북부시장과 사직시장, 분평동 원마루시장, 복대시장 등에 13억 6800만원이 환경정비사업과 유통구조 개선 등에 지원될 예정으로 대규모할인매장에 밀려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재래시장이 더욱 경쟁력을 띨 전망이다.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여
최근들어 청주 육거리시장을 비롯해 예산지원으로 환경정비를 마친 기존의 재래시장들에 고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주 최대재래시장인 육거리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차장 시설 마련으로 교통불편을 없앴고, 깨끗하고 깔끔한 주변 환경에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최근 정비를 마친 나머지 재래시장도 활성화를 기대하며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상품권판매 부진
청주시재래시장협의회와 청주시는 재래시장 활성화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1일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했다.
청주지역 새마을 금고에서 위탁 판매되고 있는 이 상품권은 그러나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다른곳에서 선물로 들어오지 않는 한 굳이 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

청주시는 각 기관단체의 행사 및 표창 때 부상과 직원 격려품, 각종 선물용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총 3억원을 를 발행한 상품권 (3종류:5000원권, 1만원권, 2만원권)은 채 1억원도 팔리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재래시장 상품권 판매를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각급 기관과 기업체 등에서도 상품권이 시상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협조요청을 하는 등 상품권 판매 및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육거리 시장이 정비된 후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고, 전국각지에서도 지금까지 100여차례나 견학을 올만큼 재래시장 활성화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도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해 상가 번영회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문시장 지원, “현재로선 힘들어”
터미널 이전으로 손님이 끊긴 청주 서문동 시장은 까르푸가 문을 연 이후 시장의 기능을 상실하다시피 했다.
마땅한 주차장이 없고, 천막은 뜯겨져 비와 눈이 새는 열악한 환경에서 상권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
100여개의 점포중 현재 60% 정도의 가게가 문을 닫고 있는 이곳은 수리와 보수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2월 26일 ‘서문동 시장상가 번영회’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시장 활성화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청주시측은 현재로선 자금지원 등이 어렵다는 입장.
시 관계자는 “아직 시장측에서 구체적 요구는 없었지만 돈만 투입한다고 해서 상권형성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예산집행 효율성등을 따져 지원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곳에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며 “시장활성화를 위해 상인들 스스로의 자구책 강구 등이 선행되야 하며 부지관계 등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폐화된 시장 부활에 힘쓰겠다”

서문동시장상가번영회 윤태도 회장

- 이지역 상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힘들다는 말보다 황폐화됐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 터미널 이전과 까르푸 개점으로 손님의 발길이 끊긴 상태로 행정기관에서는 상인 보호대책은 전혀없이 이를 막무가내로 밀어 부쳤고, 현재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지금은 60%의 상점이 비어있는 상태로 이번 번영회 개소는 자생적으로 살아야 겠다는 몸부림에 가까운 것이다.

- 시측에 환경정비사업과 관련한 요구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
간판보수와 천막 등 환경정비사업과 수리·보수가 시급하다. 이를 주민들의 힘으로만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관계기관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
또한 주차 시설의 확보를 위해 시장손님에게는 티켓 등을 주어 주차비를 따로내지 않게 하는 등 서비스가 필요하다. 재래시장활성화정책과 자금지원 등 혜택도 형평성이 중요하다. 상인들은 시장을 부활시키기 위한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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