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대표 빠져 어려울 것’ VS ‘수정·보완해서 간다’
“오송프로젝트 중요한 만큼 힘 모아 추진” 여론비등

오송메디컬그린시티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어렵다는 것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민들은 오송 프로젝트가 중요한 만큼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오송단지.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민선4기와 민선5기 주요인사들이 오송메디컬그린시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는 우종식 BMC 대표의 인적 네트워크로 미국의 대학·업체와 MOU를 맺은 만큼 향후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道에서는 행정절차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책임지고, 나머지는 민간자본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道는 이 과정에서 10억원 정도 출자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지역발전에 도움된다면 해볼만 하지 않은가”라며 “지금 나온 우 대표의 문제는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들이다. 다만 이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충북도에 유리하게 끌고가려 했던 것이다. 우 대표가 빠지면 이 일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선5기 집행부는 앞으로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잠재된 문제가 터졌을뿐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BMC가 메디컬시티안에 호텔·상가 등의 시설을 지어 여기서 나는 수익으로 헬스케어타운·아카데미타운을 운영하려고 했으나 복지부에서 공익적인 시설이외에는 안된다고 불허했다. 그런데다 검증위원회에서 조사를 한다고 하니까 우 대표가 일을 그만두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시점이 마침 민선5기와 맞물린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MOU를 체결한 곳에서는 안 올 이유가 없다. 홍성욱 외자유치파견관이 에모리대학 등 4군데 의사타진을 한 결과 모두 충북으로 오고 싶다고 했다. 민선 4기 때 하던 것을 수정·보완해서 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러사람 말을 종합해본 결과 충북도가 우 대표의 미국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MOU를 체결한 것은 사실이나 일을 함께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BMC측은 초기에 충북도에 사업제안서는 제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사업계획서는 내놓지 않았다. 이제까지 사업계획서조차도 오고 가지 않은 것이다. 道의 주먹구구식 행정과 BMC측의 준비 부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오송단지는 충북도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오송첨복단지를 비롯한 KTX 역세권개발 등은 충북의 지도를 바꿀 대단한 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 지난 24일 오송첨복단지 유치 1주년 기념 대토론회에서도 참석자들은 오송단지를 세계적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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