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곧은 말 결고운 글’을 정신으로 10년이란 짧지 않은 길을 걸어온 충청리뷰·오마이 충북이 2004년 새해를 맞아 옹골찬 각오와 새로운 계획으로 다시 한번 도약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벗어난 대안언론·독립언론을 추구하며 정통 시사주간지로 발돋움해 온 충청리뷰는 새해에도 언론 본연의 사명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도정에 나섭니다.

2004년 갑신년 새해는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특별법과 지방분권·지방균형발전법의 통과로 지방자치는 비로소 온전한 원년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게다가 오송역을 통과할 경부고속철이 4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갈 예정인 데다 10월에는 모든 스포츠인들의 큰 잔치인 제 85회 전국체전이 청주를 비롯, 충북 전역에서 성대히 치러집니다.

전국체전 성공개최 및 통일 기원 금강산 마라톤 대회

이처럼 뜻깊은 2004년을 맞아 충청리뷰·오마이 충북은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개최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전국 마라톤 대회를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 개최(3월 20∼22일)합니다. 천하제일 명산 금강산은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육로관광의 문이 열리고 이산가족들에겐 꿈에 그리던 면회소가 마침내 건립되는 등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충북은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의 초청을 추진하는 등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충청리뷰·오마이 충북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금강산 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초봄으로 치닫는 싱그러운 춘삼월에 지역과 나라의 운명을 기원하며 내달릴 금강산 마라톤 축제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하이닉스 -충청리뷰 ‘에코 드림 푸르미’상 제정

하이닉스 반도체와 충청리뷰는 올해부터 충북환경대상인 ‘에코 드림(Eco-Dream) 푸르미 상’을 제정, 시행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충북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첨단기술로 무장한 지역의 대표적 기업입니다. 특히 하이닉스는 청주산업단지 기업들이 사용하는 공업용수의 절대량을 사용하면서도 완벽한 폐수처리는 물론 용수의 70%를 재활용할 만큼 ‘환경 경영’에서도 선진을 달리는 모범 사업장입니다.

리뷰는 이런 모범기업과 손잡고 지역의 환경보호 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환경 지킴이나 단체, 나아가 그 자체가 훌륭한 환경자원으로서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뛰어난 자연물을 매년 선정, 상금(개인·단체 300만원 자연물 200만원)과 함께 상패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완벽한 생태환경을 꿈꾼다는 의미의 영어와 푸르른 자연을 상징하는 순수한 우리말이 합쳐진 ‘에코 드림 푸르미 상’은 앞으로 충청리뷰 창사기념일(9월15일)을 즈음해 시상될 예정으로 지역 최고 권위의 환경대상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동범시민상 ·청년대상
 
‘에코 드림 푸르미 상’ 시상충청리뷰는 아울러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함께 우리 고장의 시민운동을 선도했던 고 동범(東凡) 최병준 선생의 유덕을 기리고 지역 시민운동의 발전을 위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시민운동에 공이 큰 운동가를 매년 선정, 시상하는 ‘동범상’을 제정·시행합니다. 매년 시민사회단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범 운동가 2인을 매년 선정, 시상할 계획입니다. 또 청주 JC와 함께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모범 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5월 시민·공직·학술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 ‘청년대상’(상금 각 100만원)을 시상합니다.

사옥 용암동 시대 맞아

충청리뷰는 현재 수곡동 사옥에서 벗어나 용암동 시대를 새로이 맞습니다. 평탄하지 않은 역사를 말하는 것입니다만 충청리뷰는 지난 10년간 여러 번 이삿짐을 싸야했습니다. 본사 소유의 변변한 사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남의 집살이’를 벗어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충청리뷰는 영욕으로 점철된 수곡동 시대를 접고 1월중으로 용암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합니다.

시련이 컸기에 긍지와 보람, 평판도 함께 쌓아왔던 수곡동 시대처럼 용암동 시대를 맞아서도 충청리뷰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굿데이 신문과 기사제휴

정론지를 표방하는 충청리뷰는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눈이 깊습니다. 이 때문에 시사주간지답게 해설·분석·의견기사 중심의 편집방향을 기존 매체와 가장 차별적인 특성으로 확보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호흡이 너무 길고 독자가 아닌 기자의 시각에서 설정된 의제 중심으로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내용들로만 지면이 채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독자의 다양한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 리뷰는 ‘굿데이 신문’과 협약, 해당 신문이 다루는 다양한 기사를 매주 1면에 걸쳐 전재, 지면의 다양성을 추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충청리뷰가 가입하고 있는 전국지역신문협회와 굿데이 신문은 상호간에 기사전재 등 제반업무 제휴를 통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리뷰 지면에 소개될 굿데이 신문 기사가 단순히 가벼운 흥밋거리를 제공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재미와 감동을 함께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언론본연의 사명 다할 것
리뷰는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민역량을 결집하고 신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조속히 현실화해 내는 역사적 과업에도 언론으로서 담당해야 할 몫을 앞장서 짊어지고 나갈 것입니다. 4·15 총선과 관련, 올바른 민의 형성을 위해 2월과 3월에 충북지구 JC와 함께 총선후보자 초청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매년 개최하는 산성껴안기 가족산행 행사(4월)와  평화와 통일 기원 콘서트(6월·청주예술의 전당), 우수도서 전시전(10월), 창사 11주년 기념공연(11월) 등 시민을 위한 문화향유의 마당도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뉴 프런티어…극지에 사는 사람들’ 등 동시대 사람들의 삶에 밀착하는 참신한 기획기사도 연중으로 발굴함으로써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동반자답게 생동감 넘치는 지면구성에 더욱 심혈을 쏟아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