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100여회… 잦은 출동에 타 업무 지장

이상기온 등으로 벌떼가 출몰하면서 소방당국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119구조대는 벌떼와 관련된 잦은 출동으로 교통사고 등 타 출동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소방서에 따르면 벌집제거 민원과 관련해 하루 평균 7~8회 출동하고 있다. 이달(16일 기준) 들어서도 100여회 출동했으며, 외곽 지역 센터까지 포함시키면 출동 횟수는 더 늘어난다.

▲ 벌떼 출몰로 인한 민원이 잦은 가운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벌에 쏘여 이송된 환자도 10여명이며, 벌떼가 집중적으로 출몰하는 9월 초까지 예상하면 소방당국의 벌떼 퇴치 출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벌집들은 도심지역보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시골지역에 집중돼 소방당국의 출동 및 처리시간을 길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9구조대의 경우 다른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지만 벌집 민원을 묵과할 수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출동인원이 부족한데 잦은 벌집 민원으로 애로사항이 많다”며 “출동대원들도 더운 날씨에 보호복을 입고 상황을 정리하다보니 힘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벌은 기온이 상승하는 7월부터 출현해 8월말 9월초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며 “독성이 강해지는 시기인 만큼 벌을 발견하면 함부로 접근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 내에서 출몰하는 벌은 말벌이 70~80%, 땅벌 등 기타 벌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도심지 주택가 처마 밑과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창고,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시골에 집중적으로 출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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