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사진연구회 장수사진 찍어주기 봉사


충북장애인사진연구회가 홀로사는 저소득 노인가정을 위한 ‘장수사진 찍어주기’ 봉사활동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장애인 사진연구회는 지난 4일 저소득 가정이 많이 모여 사는 청주 용암동 주공2단지 경로당에서 10여명의 노인에게 영정사진을 전달했다. 한 달 앞서 미리 촬영에 들어갔던 이들은 이날 현장에서 인화, 액자까지 손수 제작해 전달했다.

장애인 사진연구회 신웅식(50) 회장은 “바깥 나들이 조차 힘들었던 우리들에게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줘 그동안 사진을 찍고 전시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도움을 받던 입장에서 미력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되어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사진연구회는 지난 2004년 ‘세상과 소통하는 행복한 모임’으로 10여명이 모여 출발해 현재 75명의 등록 회원중 25명 안팎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창립멤버로 참여했던 신 회장은 “장애인들은 어울릴 공간이 많이 부족했다”며 “회원마다 사정은 각기 다르지만 사진이란 공통주제로 소통할 수 있었고 지역축제를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으면서 전국 사진대회에서 입상까지 해 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장애인 사진연구회는 얼마전 음성에서 열린 제9회 음성품바축제 전국사진촬영대회, 제1회 증평예술제전국사진촬영대회, 제4차 전국장애인근로자사진촬영대회에서 6명이 입상하기도 했다. 또 전국사진공모전에서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60여 차례의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신 회장은 “주변의 도움으로 삶의 보람을 찾았으니 조금 불편한 몸이지만 취미로 배운 소질로 뭔가 좋은 일을 할 수 없나 고민하다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애인 사진연구회는 올해 30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60여명의 노인에게 건강사진을 찍어 선물할 생각이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매년 노인 건강사진 찍어주기 봉사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대상은 역시 홀로사는 저소득 가정의 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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