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논란이 일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운명은 충북 제천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11일 제천시에 따르면 민선 5기 취임 전부터 재검토 의지를 밝혀 온 최명현 제천시장은 전날 녹화된 CJB청주방송 '피플앤이슈'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존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제가 제천 홍보에는 분명히 기여하고 있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급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일단 12~17일 열리는 올해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무사히 치른 뒤 연령별, 직업별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특히 "전임 시장이 추진해 온 사업들을 너무 간단히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듣지만, 그것은 오해"라면서 "취임 이후 지난 시장이 해 왔던 주요사업에 대해 '안하겠다'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지 않겠다와 재검토하겠다의 의미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지역경제와 시민들의 공감에 얻지 못하는 사업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것이고 발전시킬 사업은 시민의견을 반영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북고성 과수원 지원사업,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사업 중단과 용두천 복원사업 재검토 의지를 거듭 밝히기도 했다. 이날 녹화분은 15일 오전 7시20분 방영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