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분뇨 냄새 시내로 번져, 증평군 원인 규명중

 증평 지역 주민들이 최근 무더위 속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로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김모씨(49·증평읍)는 4일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근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냄새가 바람을 타고 시가지까지 퍼지고 있다"며 "또 비가 내린 직후에도 고약한 냄새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전에는 이처럼 심한 냄새를 느끼지 못했는데 올들어 무더위가 시작된 시점부터 가축분뇨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열대야 속에서도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돼 인근 사업장을 점검했으나 악취가 발생하는 사업장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증평읍 초중리 일부의 경우 인근 청원군 지역 축사로부터 대기 중에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근 시가지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근원지가 축사인지 아니면 농경지 퇴비인지는 좀더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악취 측정 결과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이나 과태료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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