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현도, 충주 안림, 진천 광혜원 등 사업포기 가능성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민간사업 구조조정 방침을 선언하자 주택건설에 따른 대규모 인구유입 등을 기대했던 충북 지자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LH충북본부 등에 따르면 재정난을 겪고 있는 LH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달 말까지 각종 주택건설·택지개발 사업의 계속추진 여부를 확정한 뒤 내달초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할 계획이다.

LH가 충북도내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충북혁신도시 조성 ▲청주동남지구 택지개발 ▲충주호암지구 택지개발 ▲청주성화2지구 택지개발 ▲청주율량 2지구 택지개발 ▲증평송산지구 국민임대주택건설 ▲제천강저지구 국민임대주택건설 ▲음성금석지구 택지개발 ▲청원현도지구 보금자리주택건설 ▲충주안림지구택지개발 ▲진천 광혜원 2지구 국민임대주택건설 ▲청원내수 2지구 국민임대주택건설 ▲청원오창지구 국민임대주택건설 등 13건이다.

이 가운데 청원현도지구, 충주안림지구, 진천광혜원 2지구, 청원내수 2지구, 청원오창지구 등 5개 사업지구는 지구지정이나 개발계획, 후보지선정, 사업승인 등은 마무리됐지만 실시계획과 토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LH가 사실상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사업들이 전면 취소된다고 가정할 때 충주시는 4320세대 1만1665명, 진천군은 462세대 1215명, 청원군은 1만94세대 2만7528명의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청원군의 경우 LH가 내수지구·오창지구 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을 취소된다 하더라도 큰 손실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청원현도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의 경우는 격이 다르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8731세대 2만3574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데다 지구지정까지 끝낸 상태여서 이 사업이 중단될 경우 현도면은 물론이고 군 전체에 미칠 손실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도사업지구가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LH가 손을 떼면 민간사업자 유치도 불가능해진다.

청원군 관계자는 "현도면 숙원사업이었던 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이 취소되면 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매우 난감한 입장이 됐다"며 "다른 사업은 몰라도 현도사업지구만큼은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LH본사에 적극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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