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에 꿩 요리 보급시킨 이정식 씨


온천으로 유명한 충주시 수안보는 70~80년대 서울사람들도 어느 정도 다 아는 신혼관광지였다. 하지만 수안보는 온천명성에 비해 먹을거리는 어느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한정식과 비빔밥, 두부음식 정도여서 특색 있는 ‘수안보음식’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수안보에 꿩 샤브샤브를 하면 어떨까’하고 골똘히 생각한 사람이 있다.
바로 20여 년 전 수안보에 처음으로 꿩 요리를 도입하고 수안보음식으로 특화시킨 이정식(61·주정산가든 대표) 씨다. 이 씨는 수안보에 꿩 사육을 특화사업으로 보급해 소득증대에 기여했으며, 그 공으로 1986년 새마을훈장을 받을 만큼 열정을 쏟아 단일지역에서는 가장 넓게 꿩 요리를 보급시켰다.

수안보 꿩 요리의 선구자가ㅏ 된 이씨 덕에 현재 수안보에는 꿩 요리전문점만 40여 곳에 달한다.
그가 꿩 요리를 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 꿩 수렵장에서 수년간 근무한 경험과 제주도에서 일본인에게 꿩 샤브샤브를 제공했던 모 호텔 주방장의 음식솜씨를 어깨너머로 배운 뒤 수년에 걸쳐 연구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춘천 닭갈비, 병천 순대, 언양 불고기를 누구나 떠 올리듯 ‘수안보 하면 꿩 샤브샤브’로 통할 수 있는 브랜드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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