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청주방송·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로당 유류보내기’사업평가 심포지엄

올연말 모금실적 예년대비 30%감소

자발적인 기부문화형성·기금의 상시화 문제제기CJB청주방송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5년여를 함께 해온 ‘경로당 유류보내기’사업에 대한 평가 심포지엄이 지난 22일 예술의전당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는 충북복지정책연구원 주최로 표갑수 청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주제 발제와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장의 사회로 학계,언론계,종교계,노인회,자원봉사자,담당 공무원 등 각계 각층에서  토론자로 섰다.

토론회가 열리게 된 발단은 CJB방송사의 사업의 정책변화와 또한 사회복지 업무를 맡은 담당공무원의 공동모금에 대한 반발여론 때문이었다. 실제로 지난 2000년에는 울산광역시 공무원노조에서 공동모금을 반대한 일도 있었다. 그리고 올해 모금현황을 보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김준석)에 따르면 18일 현재 1억 7천만원이 모금됐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2억 4천만원보다 30%감소된 수치라고 발표했다. 올해는 태풍피해로 수재의연금 모금이 한차례 있었고, 연말마다 집중되는 기금모금행사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도 경기침체가 주요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전국단위로도 지난해에 비해 무려 207억원이 감소된 69억원으로 70%감소를 보이고 있다.

제에 나선 표갑수 교수는 “기부문화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현재는 자발적인 민간참여가 아닌 정부주도 형태로 진행돼, 모금사업이 시군간의 모금경쟁과 공무원을 동원한 비자발적인 모금이 되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이어 표교수는 “현재 충북도내 경로당은 2003년 12월 현재 3,389개소가 설치됐으나, 이러한 경로당의 양적증가에 따른 운영시설비 책정은 늘지않아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경로당 유류보내기 사업의 필요성은 시설 운영비 영세성(개소당 연 약 100만원)이 그 원인이라는 것.

이날 토론자로 나선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은 “대부분 모금이 연말에 집중돼 있고, 시군간 경쟁이 치열하게 돼 결국 하급공무원에게 할당금액이 내려오고 있다”며 “모금의 연중화, 민간주도의 자발적인 참여기회 확대”를 주장했다.

또한 김창기 청주과학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자발적인 모금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공무원 주도가 아닌 각 주민자치센터들이 이러한 업무를 맡아야 하며, 또한 한가위와 같은 명절을 이용, 모금방식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차원이나, 자원봉사자들에게 맡겨질 경우 현재의 모금액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실제 수혜를 입고 있는 노인회 ‘어른’들은 “경로당 유류보내기 사업이 중단된다면 경로당 존폐가 어려워진다. 겨울을 경로당에 나는 어려운 노인들이 갈곳이 없다”며 사업의 지속성을 호소했다.

토론자들은 “자발적인 민간주도의 기부문화형성이 요원하지만, 현재의 충북도의 현실은 모금을 관에서 주도하지 않을 경우 피해를 받게 될 노인인구들이 많다”고 중지를 모았고, 기금의 상시화와 기금조성의 이벤트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토론내내 함구했던 박춘섭 CJB보도국장은 “각 모금주체가 모금에 대한 의지를 집결한다면 회사내부에서도 사업중단을 고려하겠다”고 밝혀 심포지엄의 결말을 지었고, 앞으로 CJB방송은 노인공영캠페인 확대와 매주 금요일 노인을 위한 국악인의 밤 행사의 지속성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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