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의권씨 내용증명 발송에 김진호씨, "언론탓"

두달전 지역정가에 만만한 가십을 제공했던 총선 후보 사생활 괴문서가 뒤늦게 한나라당 내 후보간 공방으로 비화됐다. 당시 이 괴문서는 한나라당 청주 상당지구당 위원장의 사생활을 음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지역 일간지 ㅎ일보가 관련 기사를 실으면서 <언론에 김진호 한나라당 상당지구당위원장의 여성편력의혹 등을 제기한 우편물이 배달되자 지난달 31일 김위원장측은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같은 당 윤의권 미래충북포럼 회장측을 근원지로 지목하고 있다>라고 언급, 윤회장측이 발끈한 것이다. 김진호 캠프는 괴문서가 배달된 바로 다음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 물론 김위원장측은 괴문서는 사실무근이라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윤회장측은 12월 17일 “상대 캠프에서 수사의뢰를 했다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와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근원지로 지목한 근거를 밝혀 줄 것과 언론을 통한 공개사과 여부등을 12월 20일까지 표명해 달라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를 받아 본 김위원장측은 19일 답변을 통해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윤회장을 지목한 사실이 없다...보도와 관련해 오히려 본인이 더 피해를 입고 있어 실명을 거론한 신문사에 강력 항의했다.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것이 순서일 것같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보내 왔다. 그러자 이번엔 취재기자가 발끈한 것이다. K기자는 “당시 김진호씨측과 대화한 내용은 시종일관 윤의권씨를 겨냥했다. 그래서 확신을 갖고 당사자를 지목한 것이다. 녹취가 안 됐을 뿐이지 전후과정을 얼마든지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회장측은 향후 선거전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 상황전개에 따라선 법적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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