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300명 충청지역 숨은 보석 찾기 나서
경상권 학생 100명, 충북 자연·중원문화·웰빙 체험

2010 대충청방문의 해 추진 사업들이 부족한 예산과 일회성 이벤트, 기존 행사 나열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Red-Band 충청권 순례’ 행사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Red-Band 충청권 순례의 Red-Band는 중심, 심장, 젊음, 정열을 의미하는 ‘Red’와 각 지역 사람들이 충청권에서 모인다는 의미의 ‘Band’를 합쳐 붙인 이름이다.

▲ 전국의 대학생들이 충청지역을 탐방하며 숨은 보석을 찾는다는 ‘Red-Band 충청권 순례’가 5박6일의 장정을 마쳤다. 지역 홍보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부상하며 벌써부터 타 지역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Red-Band 충청권 순례는 이름 그대로  전국의 대학생 300명이 참가해 충청권을 순례하며 현지 관광지 조사, 대충청방문의 해 및 자치단체 홍보활동 등을 함께 하는 행사다.
행사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충북권과 대전권, 충남권으로 나눠 실시됐으며 타 전국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충청지역의 숨은 보석을 찾는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졌다.

최초의 전국 대학생 충청권 탐방

‘Red-Band 충청권 순례’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정해진 집결지에 모여 충청권을 순례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홍보와 차세대 관광리더를 양성하자는 어찌보면 단순한 방식의 행사로 기획됐다.

하지만 10일 이상 무작정 걷고 야영하는 방식의 기존 순례 프로그램과 차별화 해 5박6일로 일정을 조절하는 대신 순례외에 다양한 관광 관련 활동을 접목시킴으로서 참가자는 물론 이들이 방문하는 지역 홍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2010 Red-Band 충청권순례에 참가하는 전국의 대학생 300여 명은 충청권을 대전권, 충북권, 충남권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탐방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각각 코스별로 서울·경기지역 100여명의 학생은 충남의 생태 및 해양문화를 탐방하고 호남지역 100여명의 학생은 대전의 첨단과학과 팔경을 탐방했다.

▲ 경상지역 대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충북권 순례단 참가자들이 단양 도담삼봉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충북권 탐방에는 경상지역 100명의 학생이 참가해 충북의 자연과 중원문화, 웰빙, 한방을 체험하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직접 발굴했다.
충북권 탐방을 마친 한 학생은 “순례단에 참가하기 전에는 충북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탐방활동을 통해 충북만이 갖고 있는 중원문화와 역사유산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특히 한방을 소재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하며 이를 중원문화와 결합한다면 충분히 사업적으로도 승산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Red-Band 충청권 순례’는 충북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순례 활동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그동안 특정 주제를 갖고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순례와 탐방활동은 많았지만 한 지역을 속속들이 탐방함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Red-Band 충청권 순례’를 기획해 제안한 김길상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신개념의 관광 패러다임을 개발해 새로운 충청 관광테마를 조성하고 사회적으로 이슈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며 “충청권 순례가 참가자 모두와 함께 충청권 관광의 숨은 보석을 발견하고 세계적인 관광지역으로 발돋움해 나가고자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관광상품 찾기·관광발전 토론 등 진행

충청권순례 참가자들은 코스별로 충청권 문화유적지와 관광지를 방문하여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자세한 설명 청취와 팀별 이색 관광상품 찾기, 충청권 관광발전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방문지와 대충청방문의 해 홍보 프로그램, 지역 문화 배우기, 향토음식 체험, 야간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 인프라는 물론 지역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까지 곁들였다.

한 참가자는 “한마디로 충북을 이해하는 5박6일이 됐다. 관광지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 음식, 주민들까지 다양하게 접하며 오감으로 충북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관광 세미나, 환경보호활동 등을 통해 전문지식함양과 사회참여활동과 방문지미션프로그램 및 조별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단결력을 키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Red-Band 충청권 순례’의 절정은 9일 대통령별장 청남대에서 열린 해단식이었다. 사전행사로 ‘충청관광 골든벨을 울려라’를 통해 그간 활동을 다시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고 명예홍보대사 위촉식, 충이청이상·우수미션 수행상 수여 등 순례일정동안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학생을 선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5박 6일간의 추억을 활동스케치 영상을 통해 되새기고, Red-Band 퍼포먼스 및 축하공연, 불꽃쇼 등을 통해 전국에서 모인 순례단의 화합의 장을 조성했다.

한편 충청북도 박경배 행정부지사는 “이번 충청권 순례를 통해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충청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충청’이라는 브랜드를 국내 및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우수한 자연풍광 및 해양관광자원과 첨단과학을 연계한 “충청권 관광벨트”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국에 알려 충청권 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5박 6일간 충청의 숨은 보석을 찾아 떠난다는 2010 Red-Band 충청권순례는 벌써부터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관광 분야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을 알리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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