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3일 성명을 내고 “4대강이 정말 사(死)대강이 되고 있다”며 “석면골재 유출에 대한 즉각적이고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충북)제천시 수산면 전곡리 채석장에서 석면이 함유된 석재가 4대강사업 한강살리기15공구 현장에 공급돼 인근 작은 계곡 물길을 따라 20여 m 제방공사에 사용됐고, 대략 1000여 톤 이상의 석재가 이미 반출돼 여러 공사 현장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1급 발암 물질인 각섬석계열의 트레몰라이트 석면(tremolite asbestos)은 입자가 곧고 뾰쪽해 호흡기를 통해 폐 깊숙이 흡입돼 박히기 쉬워 발암성이 강하기 때문에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 됐다”고도 했다

특히 이들은 “문제의 채석장에서 나온 석재가 4대강사업 뿐만 아니라 하천수해복구현장, 도로포장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충북도는 채석장의 골재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즉각 회수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폐석면광산 주변에서 대규모 채석장이 가동되면 석면광맥을 파헤쳐 석면비산이 일어난 2차 피해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는 충북도와 제천시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와 제천시는 동일한 채석장에 의한 석면노출이 재발된 점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고 책임소재를 밝히고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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