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의원 자료, 836개 학교 중 8.6% 대책 필요

충북도내 학교의 90%에서 폐암 등을 일으키는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학교 석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지역 836개 유·초·중·고·특수학교 가운데 764곳(91.4%)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이 검출된 학교의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753곳(90.1%)은 '양호'를 의미하는 3등급(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천장·벽면 등이 훼손되지 않았거나 아주 국소적인 경우) 판정을 받았다.

10개 학교는 '훼손'을 의미하는 2등급(위치별 전체훼손이 10% 미만이거나 전체훼손이 25% 미만인 경우)으로 판정됐고, 제천의 한 고교는 훼손 정도가 심각해 '심한 훼손'을 의미하는 1등급(위치별 훼손부위가 10% 이상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포됐거나, 25% 이상 부분적으로 있을 경우)으로 분류됐다.

2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3곳, 특수학교 4곳이었고 최근 신축된 72개 학교(8.6%)는 석면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90.1%에 이르는 학교의 건물에 석면을 사용한 천장, 외벽 등이 남아 있는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일하게 1등급 판정을 받은 고교는 지난해 8월 석면자재를 걷어내는 개보수작업을 마쳐 현재 안전한 상태가 됐는데 조사시점때문에 고위험군에 포함된 것"이라며 "1∼2등급 판정을 받은 11개 학교 전체에 대한 개보수작업을 마쳤는데, 90.1%에 이르는 나머지 3등급 학교에 대한 예산지원은 정부차원에서 추진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석면은 극소량을 흡입하더라도 석면폐증이나 폐암, 악성중피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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