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도지사 주요공약 111건 발표, 도정조정위 거쳐 본격추진
세종시 원안사수·4대강 재검토·통합·무상급식·무상보육 등 공약

이시종 도지사가 민선5기 동안 추진할 일이 구체적으로 결정됐다. 정책기획단은 29일 총 111건을 공약으로 압축해 발표했다. 이 공약은 7월 구성되는 ‘도지사공약사업 평가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도정조정위원회를 통해 본격 추진된다.

이시종 도지사는 111건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도민과 함께' '서민속으로'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도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도청 정원.
청주국제공항 민영화는 반대
이 지사의 주요 공약은 세종시 원안사수 및 범대위 구성·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기업도시 혁신도시 추진·청주청원 통합·초중생 무상급식·0~5세 무상보육 실시 등이다. 또 수도권전철 청주국제공항 연장·공항 활성화 및 민영화 반대·도지사 관사 도민에게 환원·도청담장 허물기·시민사회단체 예산지원 투명화 및 NGO센터 건립·북부와 남부출장소 설치·문화예술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문화예술터전 구축 등도 있다.

세종시 원안사수는 이 지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핵심공약.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도지사에 출마했다고 밝힐 정도로 세종시에 목숨을 걸었다. 세종시 수정안은 다행히 국회에서 부결됐지만 이후 원안으로 정리되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내에서 수정안이 부결돼도 원안이 갖고 있는 9부2처2청의 이전과 자족기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원안까지는 ‘산넘어 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사는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민·관·정 세종시지키기 범대책위를 구성해 원안으로 정리될 때까지 도민들과 함께 싸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칫하면 이명박 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원안이냐 다른 수정안이냐를 놓고 말씨름만 하다 끝날 수도 있어 민선5기 내내 원안사수를 위한 투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4대강 사업 재검토와 기업도시·혁신도시 정상추진, 청주·청원 통합, 초중생 무상급식과 무상보육도 주요 공약으로 분류된다. 이 지사는 선거 때 고향인 충주때문에 4대강 사업에 대해 입장이 애매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손질된 공약은 충북도내 4대강사업 전면 재검토다. 그리고 청주·청원 통합은 당초부터 약속했던 사항.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도지사·청주시장·청원군수가 이견이 있을 수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무상급식·무상보육도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했던 사안이라 곧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이 가장 반기는 공약도 이 것이다.

수도권전철 끌어오고 담장허문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수도권전철 연장은 오래전부터 지역사회가 요구해온 부분이다. 천안까지 내려온 수도권전철을 공항까지 연결하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날개를 달게된다. 다만 공항 민영화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영화는 정부차원에서 진행된 것이고 이를 공항공사에서 수용해 직원들의 구조조정 성격이 강하다. 청주공항은 당연히 활성화돼야 하지만,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근거는 약하다”는 게 평소 이 지사의 생각이다. 하지만 정우택 지사는 공항 민영화를 추진해와 큰 틀에서 방향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는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해양부는 청주공항 민영화에 대해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다. 충북도에서 이런 사업들이 반영되도록 적극 협조하고 노력하면 잘 될 것이다. 이시종 지사가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정부가 지원하려는 것을 잘 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뒷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퇴임 며칠 남겨둔 시점에 당시 도지사 당선자에게 민영화를 강요한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 이 지사 측근들은 이 전 부지사가 기자회견 자리에서 발표한 이 내용 때문에 상당히 불쾌해 했다는 후문이다.

도지사 관사를 공익적인 용도로 활용하고 도청 담장을 허무는 공약에 대해서는 모든 도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두 가지 역시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공약이다. 현재 관사를 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담장허물기는 한동안 중단됐던 담장허물기운동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중심인 도청이 나서서 과감하게 담장을 허문다면 많은 기관·단체들이 참여할 것이기 때문. 도청 담장이 없어지면 정원은 도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할뿐아니라 인근 상당공원과 연계돼 도심속에 하나의 커다란 숲이 생기는 것이 된다.

그동안 충북도는 담장을 허물면 집회·시위 등이 있을 때 청사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그러나 담장은 이 지사가 천명한 ‘함께하는 충북’ ‘열린도정’ 등을 실천한다는 의미와 녹지공간 확보차원에서 허물어야 하고 청사관리는 다른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 도내 균형발전을 위한 북부출장소(제천)·남부출장소(옥천) 설치와 문화예술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문화예술터전 구축, NGO센터 건립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시종 도지사의 핵심공약

세종시 원안사수 위한 민·관·정 범대위 구성
충북도내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
충주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정상추진
청주·청원통합 완료
초중생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
0 ~5세아 무상보육 실시
수도권전철 청주국제공항 연장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민영화 반대
보은첨단산업단지 조성 지원
청소년지원센터 전 시·군으로 확대설치
빈곤노인에 대한 보건서비스 확대
사회복지전달체계의 혁신 및 사회복지인력 처우개선
지역 먹을거리 생산과 사용을 위한 조례 제정
학교급식과 연계한 친환경 농산물 지원
한부모 및 조손가정 지원확대
제2 충북학사 건립 추진
도지사 관사 도민에게 환원
시민사회단체 예산지원 투명화, NGO센터 건립
충북자치연수원·농업기술원 이전
노근리사건 60주년 기념사업, 재단설립 지원
개방형 직위 실질적 운영, 감사담당관 개방형 직위로 전환
서민지향적인 전담부서 설치
도민참여예산제 혁신을 통한 투명한 재정운용 추진
종합적인 민관협력거버넌스 시스템 구축
도청 담장 허물어 도민과 친숙한 도정실현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조성
사회적기업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확대
고용과 투자촉진을 위한 기업유치 활성화
충북 비즈니스센터 설치
영세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강화
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문화예술터전 구축
충청북도 지정 예술단 운영
관광자원 개발,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
헬스케어센터 포함한 생활체육 복합콤플렉스 건설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치
환경거버넌스의 기능과 역할 강화
균형발전특별회계 대폭 확대
균형발전 관련업무 통합 및 북부·남부출장소 설치
제천~청주간 충청고속화도로 조기건설 및 남부지역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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