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 금강산 과수원 대북사업이 6년 만에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최명현 제천시장 당선자는 16일 "북한 과수영농 지원은 시 재정형편 등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남북 정세와는 관계없이 올해부터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책정된 올해 예산은 시급한 다른 현안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엄태영 제천시장은 2004년 북한 고성군 삼일포에 3만3000㎡ 규모의 과수원을 조성한데 이어 2007년에는 금강산 관광특구 내 신계사 옆에 1만6500㎡ 규모의 과수원을 추가로 만들었다.

과수 영농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사과와 복숭아 재배기술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

이 사업은 금강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천사과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해마다 금강산 관광특구에서 사과수확축제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북측이 금강산 특구 내 '제천사과' 홍보판 설치를 불허하면서 투자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2008년 금강산 총기사고로 시작된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북측과의 '사과 교류'도 사실상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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