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는 27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하면 즉시 통합에 진정성을 갖고 민주당 소속 도지사, 청원군수와 함께 통합위원회를 구성한 뒤 통합협의체에서 로드맵에 따라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통합의 주체는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인데 이들을 제외하고 시장, 군수 후보가 협약하고 공증하면 통합이 되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이는 정치적인 구호로, 지금까지 통합이 3번이나 무산된 일방적, 타율적인 통합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어 "지난 민선4기동안 도지사, 시장, 군수가 모두 한나라당이었는데, 통합과 관련해 3명이 한꺼번에 만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없이 갑자기 '후보를 단일화하겠다', '통합되면 시장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또 "현재 한나라당은 '2012년 4월 총선까지 통합을 추진한 뒤 통합시가 출범하면 사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너무 무책임한 처사"라며 "그렇다면 거꾸로 통합이 되지 않는다면 계속 시장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당선되면 즉시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청주역∼옥산간 도로를 확장하고, 청원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우선 구입해 각 학교의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으로 청원군민들과 함께 하는 통합 작업을 벌인 뒤 축제 속에 통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특히 "청주시민들과 청원군민들은 이런 한나라당의 무책임한 정치적 구호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청원군민이 '불편해 통합하겠다'는 전제가 아닌 '통합하면 군민 모두가 좋겠다'는 미래 비전을 가질 때 통합이 가능하며, 이것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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